늪에 빠진 8개 종목..최대 89% 하락[라덕연 종목 지금은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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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바 '라덕연 사태'에 연루된 8개 종목이 일제히 하한가를 기록한 지 두달여가 지났지만 여전히 주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라덕연 사태에 연루된 8개 종목은 지난 4월21일 이후 전날까지 평균 70%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서 반대매매란 8개 종목을 담은 CFD 계좌가 손실 구간에 들어가면서 증거금을 채우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고객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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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코스피 하락 1~3위 오명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이른 바 '라덕연 사태'에 연루된 8개 종목이 일제히 하한가를 기록한 지 두달여가 지났지만 여전히 주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라덕연 사태에 연루된 8개 종목은 지난 4월21일 이후 전날까지 평균 70%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이 떨어진 대성홀딩스는 이 기간 89% 하락했다. 13만원대였던 주가는 1만4000원대까지 주저앉았다. 그 다음 선광(-88%), 서울가스(-86%), 삼천리(-79%), 세방(-73%), 다우데이타(-70%), 하림지주(-54%), 다올투자증권(-23%) 순이다.
특히 올해 상반기 가장 많이 하락한 코스피 종목 순위 1~3위가 대성홀딩스, 서울가스, 삼천리다. 세방도 7위를 차지했다.
이번 사태로 검찰 압수수색과 금융감독원 검사를 받은 키움증권도 19% 빠지면서 하락세를 지속 중이다. 10만원대였던 주가가 현재 8만4000원까지 뒷걸음질쳤다.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적은 다올투자증권은 슈퍼개미 투자자의 등장으로 그나마 주가를 방어한 경우다. 하지만 단숨에 2대 주주로 올라서면서 경영권을 위협받을 수 있는 리스크에 노출됐다.
프레스토투자자문 대표를 맡고 있는 김기수씨는 지난 5월 특별관계자를 포함해 다올투자증권 주식을 사들여 지분 11.5% 보유한 2대 주주가 됐다. 얼마 안 돼 추가로 지분 2.84%를 매수해 지분 보유비율이 14.34%다.
이는 지분 25.26%를 갖고 있는 이병철 다올금융그룹 회장(특별관계자 포함) 다음으로 보유 주식이 가장 많다. 지난 6일 김씨가 이 회장 지분을 사들여 경영권을 인수하겠다고 제안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인수 논란이 재점화되는 듯했다.
하지만 김씨 측이 "지분 매입을 제안한 사실이 없고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의도적으로 회피한 사실도 없다"고 반박했다. 이날 주가는 강세로 전환해 하루 만에 5.86% 뛰었다. 그래도 주가는 3900원대에 불과하다.
한편 지난 4월24일 대성홀딩스, 선광, 서울가스, 삼천리, 세방, 다우데이타, 하림지주, 다올투자증권은 일제히 하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 개장 직후 외국계 증권사인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 창구에서 이들 종목 매물이 쏟아졌고 차액결제거래(CFD)에 따른 반대매매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여기서 반대매매란 8개 종목을 담은 CFD 계좌가 손실 구간에 들어가면서 증거금을 채우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고객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것을 말한다. CFD는 현행 제도상 최대 2.5배 레버리지 투자가 가능한데 하락장에서 증시 전반의 변동성을 키우는 변수가 될 수 있다.
라덕연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 일당은 통정매매를 통해 8개 종목 시세를 조종해 7305억원의 부당 이익을 얻고 이중 수수료 명목으로 1944억원의 범죄수익을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silverl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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