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쳐도 안타가 나온다." 볼넷 고르던 선구안으로 안타치는 '압도적' 출루왕, 이제 타격왕도 바라본다[SC 인터뷰]

권인하 2023. 7. 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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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출루왕을 넘어 타격왕도 넘본다.

2년전 출루왕에 올랐을 땐 109개나 볼넷을 골라내는 선구안이 화제였는데 올해는 그 좋은 선구안을 안타 치는데 쓰고 있다.

홍창기는 6일 경기후 인터뷰에서 "요즘 타격 감이 좋다. 2년전 출루왕을 할 때보다 안타도 더 많이 나오는 것 같고 타격감이 그때보다 더 좋은 것 같다"라며 "어떻게 쳐도 좋은 타구, 안타가 나온다. 요즘 계속 그런 느낌을 가지고 있다"며 미소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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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 LG의 경기. 6회말 2사 1, 3루 홍창기가 1타점 적시타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7.6/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제 출루왕을 넘어 타격왕도 넘본다.

LG 트윈스 톱타자 홍창기의 방망이가 그야말로 폭발하고 있다. 안타를 1개만 치는 날이 없다. 안타를 치면 멀티 히트다. 2년전 출루왕에 올랐을 땐 109개나 볼넷을 골라내는 선구안이 화제였는데 올해는 그 좋은 선구안을 안타 치는데 쓰고 있다. 기다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타격을 해 스트라이크를 쳐서 안타를 만들어낸다.

홍창기는 6일 잠실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경기서 1번-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5타석 4타수 3안타 3타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1회말 첫 타석부터 우전안타를 신고하더니 1-2로 추격한 5회말 1사 2,3루서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동점 타점을 올렸다. 3-7로 뒤진 6회말 2사 1,3루서 우중간 안타로 1타점을 더한 홍창기는 7-7 동점인 8회말 1사 3루서 우중간 2루타로 역전 결승 타점을 올렸다.

최근 10경기 타율이 4할7푼4리(38타수 18안타)나 된다. 2루타도 무려 6개나 때려냈고, 3루타도 1개를 쳤다. 타점도 10개나 올렸다.

10경기 중 6월 25일 롯데전과 1일 KIA전서 무안타를 기록했는데 나머지 8경기에선 모두 2안타 이상의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 LG의 경기. 8회말 1사 3루 홍창기가 1타점 2루타를 친 후 환호하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7.6/

홍창기 스스로도 타격감이 좋다는 것을 느낀다. 홍창기는 6일 경기후 인터뷰에서 "요즘 타격 감이 좋다. 2년전 출루왕을 할 때보다 안타도 더 많이 나오는 것 같고 타격감이 그때보다 더 좋은 것 같다"라며 "어떻게 쳐도 좋은 타구, 안타가 나온다. 요즘 계속 그런 느낌을 가지고 있다"며 미소를 보였다.

출루율 4할4푼9리로 2위 두산 베어스 양의지(0.432)에 크게 앞선 1위를 질주 중이다. 출루 1위에 이어 타격 1위도 노린다. 어느새 타율이 3할3푼2리다. 타격 1위인 SSG 랜더스의 기예르모 에레디아(0.338)에 이은 2위까지 올라왔다.

최다안타도 96개로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104개), 에레디아(97개)에 이어 3위다. 많이 나가니 득점도 많다. 57득점으로 SSG 최 정(64개), 키움 김혜성(61개)에 이어 3위다. 출루와 관련된 4개 부문에서 톱3에 들어있다.

볼넷도 47개로 전체 1위다. 여전히 많이 골라낸다. 그래도 지난 6월 25일 롯데전 이후 7경기 연속 볼넷이 없다. 기다리지 않고 치기 때문이다.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 LG의 경기. 8회말 1사 3루 홍창기가 박해민을 불러들이는 적시타를 친 후 달려나가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7.6/

홍창기는 "기다린다고 해서 볼넷을 주는 것은 아니니까 조금 더 적극적으로 치려고 노력한다"라고 했다. 몸에 맞는 볼도 1위다. 17번이나 맞았다. 홍창기는 "상대방에서 몸쪽을 약점으로 봤는지 몸쪽 승부를 많이 한다. 그러다가 깊게 들어오면 맞는다"면서 "맞으면 짜증은 나지만 이것도 출루 아닌가. 아프긴 한데 크게 아프지 않으면 나가려고 한다"라며 출루에 의미를 뒀다.

지난시즌 넓어진 스트라이크존에 흔들렸던 홍창기가 올시즌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KBO리그를 또다시 강타하고 있다. 현재 KBO리그 최고의 1번 타자임은 분명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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