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이 미는 조규성, 김병지가 돕는 양현준...'유럽 대문짝 노크'

2023. 7. 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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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올여름 K리그에서 유럽으로 직행하는 스타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조규성(25·전북 현대)과 양현준(21·강원FC)이 유럽 진출 입구에서 서성인다. 조규성은 덴마크, 양현준은 스코틀랜드 리그를 바라본다. 유럽 5대리그(잉글랜드·스페인·이탈리아·독일·프랑스)에 속한 곳은 아니지만, 빅리그 진출을 위한 경유지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조규성은 덴마크로?


조규성의 유럽 진출 의지는 반년 이상 지속됐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가나 상대로 멀티골을 넣은 그는 겨울 이적시장이 열렸을 때 마인츠05, FC쾰른(이상 독일), 셀틱(스코틀랜드) 등의 러브콜을 받았다. 곧바로 유럽으로 나갈 수도 있었지만 조규성은 전북 잔류를 택했다.

박지성 전북 테크니컬 디렉터의 조언이 크게 작용했다. 박지성 디렉터는 조규성에게 “겨울 이적보다 여름 이적이 현지 적응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조규성 역시 “카타르 월드컵 직후 유럽에 안 나간 걸 후회하지 않는다. 겨울 이적보다 여름 이적이 낫다고 본다”고 답했다.

그로부터 반년이 지난 현재, 조규성을 원하는 유럽 팀은 여럿 있다. 미트윌란(덴마크), 왓포드, 레스터 시티, 블랙번(이상 잉글랜드 2부) 등이 조규성 영입에 관심을 보였다. 그중 미트윌란이 가장 적극적으로 나섰다. 박지성 디렉터가 직접 다리를 놓은 팀이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의 마이크 맥그라스 기자는 “잉글랜드 2부 팀들이 조규성 영입을 노렸다. 하지만 조규성은 이적료 260만 파운드(이적료 44억 원) 조건으로 미트윌란 이적에 가까워졌다”고 보도했다.

축구계 관계자는 “외신 보도대로 덴마크와 잉글랜드 2부에서 조규성에 대해 문의했다. 조규성 행선지는 미트윌란 쪽으로 기울었다”고 귀띔했다. 조규성은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FC서울과의 K리그1 경기 직후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양현준은 스코틀랜드로?


양현준도 유럽을 바라본다. 양현준은 지난 2일 인천 유나이티드 원정 경기 직후 유럽 셀틱 이적 의지를 강하게 어필했다. 그는 “유럽 진출이 간절하다. (셀틱에서 제시한) 이적료가 부족하다면 내 연봉을 더해서라도 가고 싶은 마음이다. 아직 구단과 얘기된 건 없다. 착잡하다”고 토로했다.

구단과 선수의 의견 충돌로 보일 수 있었다. 하지만 김병지 강원 대표이사와 양현준은 지난 5일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눴다. 강원 관계자는 “김병지 대표가 양현준이 면담하며 그간 쌓였던 오해를 풀었다. 여름 이적 불가 방침도 전면 재검토한다”고 설명했다.

셀틱의 양현준 영입 의지는 진심이다. 지난 4월 강원이 광주FC 원정 경기를 치를 때, 셀틱 구단 관계자들이 광주축구전용구장을 찾아 양현준을 직접 체크했다. 꽤 오랫동안 양현준을 지켜본 셀틱은 이적료로 250만 유로(약 35억 원)를 제안했다.

셀틱은 양현준 외에도 여러 한국 선수들을 영입 후보에 올려뒀다. 영국 매체 ‘레코드 스포츠’는 “브렌던 로저스 셀틱 감독이 한국의 젊은 재능들을 지켜보고 있다. 양현준은 물론 엄지성(21), 정호연(22·이상 광주)을 주시한다”고 전했다.

셀틱은 국내 축구팬들에게 익숙한 팀이다. 축구대표팀 공격수 오현규(22)가 소속되어 있다. 오현규는 올해 초 수원 삼성에서 셀틱으로 이적하자마자 우승컵 3개를 들었다. 2010년대 초에는 기성용과 차두리가 셀틱에서 함께 뛰었다.

[조규성·박지성·양현준·김병지.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전북 현대·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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