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유해진까지, 여름 극장가 韓영화 박 터진다

아이즈 ize 김나라 기자 2023. 7. 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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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ize 김나라 기자

/사진='보호자', '달짝지근해: 7510' 각 스틸

올여름 극장가가 활기를 띠는 것을 넘어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밀수'·'더 문'·'비공식작전'·'콘크리트 유토피아' 등 한국 영화 빅4 흥행 대전도 모자라 틈을 비집고 정우성과 유해진이 각각 신작으로 경쟁에 합류, 열기가 과열된 모양새다.

극장가 최대 성수기, 여름 텐트폴 대전 첫 주자는 '밀수'(감독 류승완)로 오는 26일 개봉한다. 이어 '더 문'(감독 김용화)과 '비공식작전'(감독 김성훈)은 같은 날인 8월 2일 출격한다. '콘크리트 유토피아'(감독 엄태화)는 8월 9일 개봉을 확정, 빅4 라인업이 꾸려졌다.

'밀수'는 NEW, '더 문'은 CJ ENM, '비공식작전'은 쇼박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롯데엔터테인먼트 작품으로 국내 4대 투자배급사의 빅매치가 형성된 것. 모두 1000만 관객을 노리는 막대한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들인데, 정우성과 유해진이 과감히 출사표를 던지며 한국 영화 개봉작은 무려 여섯 작품으로 늘어났다.

광복절 휴일인 8월 15일에 정우성은 '보호자', 유해진은 '달짝지근해: 7510'이 나란히 관객들을 찾아간다. 각각 2018년 출범 이후 떠오르는 투자배급사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신세계그룹 콘텐츠 자회사인 신생 마인드마크의 영화다. 중형급 영화이지만 '보호자'는 정우성의 장편 연출 데뷔, '달짝지근해: 7510'은 유해진의 첫 로맨스라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보호자'는 10년 만에 출소해 몰랐던 딸의 존재를 알고 평범하게 살기를 원하는 수혁(정우성)과 그를 노리는 이들 사이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 제47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제55회 시체스 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제42회 하와이 국제영화제 등 유수의 해외 영화제에 초청돼 일찌감치 호평을 들었다. 

출연진도 화려하다. 수혁의 '평범한 삶'을 '가장 위험한 꿈'으로 만드는 빌런으로 배우 김남길, 박성웅, 김준한, 박유나가 호흡하며 신선함을 더했다.

정우성은 연출과 동시에 주연을 맡아 감성 연기부터 카체이스 등 액션으로 다채롭게 '하드캐리'했다. 특히 지난해 이정재가 영화 '헌트'로 먼저 감독 데뷔에 나서며 좋은 성적을 거둔 바, 그와 '청담 부부'인 정우성에게도 기대감이 옮겨지고 있다. 또한 정우성의 전작이기도 한 '헌트'에서 그는 무르익은 연기력으로 작품성에 한몫하며 '보호자'에서 또 한 번 인생 캐릭터를 경신할 것으로 관심을 모은다.

사진=마인드마크 

'달짝지근해: 7510'은 과자밖에 모르는 천재적인 제과 연구원 치호(유해진)가 직진밖에 모르는 세상 긍정 마인드의 일영(김희선)을 만나면서 인생의 맛이 버라이어티하게 바뀌는 이야기.

명실상부 '충무로 흥행 보증 수표' 유해진이 본격적으로 첫 코믹 멜로 연기에 도전, 예비 관객들의 호기심을 사고 있다. 그는 작년 팬데믹도 뚫고 '공조2: 인터내셔날'(698만 명), '올빼미'(332만 명)를 연달아 히트시켰다.

그런 유해진이 이번엔 배우 김희선과 로맨스 앙상블을 펼치며 흥행 복병으로 점쳐지고 있다. 2016년 원톱 주연작 '럭키'(감독 이계벽)로 697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반전 흥행사를 썼던 만큼 또 이변이 일어날지 주목된다.

유해진은 극 중 삼시세끼 과자만 먹는 천재 제과 연구원 치호 캐릭터를 연기했다. 할 말은 다 하고 보는 엉뚱한 성격으로 새로운 매력을 드러낸다. 상대역 김희선은 어떤 일이 일어나도 자신의 상황에 맞게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대출심사회사 콜센터 직원 일영으로 분했다. 여기에 치호 형 석호 역의 차인표, 제과회사 사장 아들 병훈 역의 진선규, 은숙 역의 한선화 등 개성파 배우들이 뭉쳤다.

뿐만 아니라 '달짝지근해: 7510'은 명품 제작진이 의기투합했다. '완득이'(2011), '우아한 거짓말'(2014), '증인'(2019)으로 따뜻한 감성을 자랑한 이한 감독이 4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각본은 천만 영화 '극한직업'의 이병헌 감독이 썼다.

이처럼 한국 영화의 경쟁이 과열된 분위기에 영화계 한 관계자는 "아무리 여름 시장이 성수기라 해도 각 영화들이 치열한 경쟁 상황에 놓인 건 분명하다. 다가올 추석에는 또 추석 시즌대로 그간 못 나왔던 작품들이 몰릴 테니 중형급 영화들이 불가피하게 여름 시장에 합류한 것으로 보인다. 비수기엔 더 살아남기 어려울 테니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지 않았을까 싶다. 다만 극장이 코로나19라는 외적인 환경 변화와 맞물려 더욱 예측 불가한 상황에서 경쟁이 과열되어 우려스럽긴 하다. 하지만 관객 입장에선 볼거리가 많아지는 셈이니 다시 극장을 많이 찾는 계기가 되길 바랄 따름이다"고 현재 상황을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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