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스캔 건강검진' 뭐길래...스포티파이 창립자 853억 '잭팟'
[편집자주] '글로벌 스타트업씬'은 한주간 발생한 주요 글로벌 벤처캐피탈(VC) 및 스타트업 소식을 전달하는 코너입니다. 이에 더해 국내 스타트업 시장에 미칠 영향과 전망까지 짚어드립니다.
글로벌 1위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의 창립자 다니엘 엑 대표가 설립한 헬스케어 스타트업에 뭉칫돈이 몰렸다. 지난 2월 3D 스캔 건강검진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이뤄진 첫 투자유치다. 이 스타트업은 공공의료가 발전한 스웨덴에서 틈새 의료시장을 공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네코 헬스는 스포티파이의 창립자인 다니엘 엑 대표가 히얄마르 닐소네와 함께 2018년 공동으로 설립한 헬스케어 스타트업이다. 자체 개발한 전신 3D 스캐너로 심혈관이나 피부질환을 검사하는 개인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월 첫 클리닉을 스웨덴 스톡홀름에 열었다.
고객은 250유로(약 35만원)을 지불하고 10~20분간 3D 스캐너로 검진을 받는다. 이후 30분가량 의사와 상담이 이뤄진다. 2월 서비스 시작 이후 누적 검진 수는 1000건 이상이며, 현재 수천 명 이상이 검진 대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객의 약 80%가 1년 후 후속 스캔검사를 받겠다며 선결제도 한 상황이다.
네코 헬스는 북유럽의 부족한 질병의 조기 진단 및 예방 시장을 공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웨덴 등 북유럽 지역은 공공의료가 발달해 병원비 걱정 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지만 위급한 병이 아니면 후순위로 밀려 질병의 조기 진단이나 예방이 취약하다는 지적이 이어져왔다.
다니엘 엑 대표는 "중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하는 것이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것"이라며 "네코 헬스의 기술을 통해 이를 구현하겠다"며 창업동기를 밝힌 바 있다.
글로벌 증시가 침체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올해 일본 기업공개(IPO) 시장이 아시아 주요국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일본 도쿄거래소에 상장한 기업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75%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IPO를 통해 최소 10억 달러 이상 조달한 아시아 주요국 평균 주가 상승률(21%)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한국 상장 기업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50.2%를 기록했다. 일본 상장 기업의 거래 첫날 평균 주가 상승률은 51%로 최근 5년내 가장 높았다.
싱가포르의 클라렌스 추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일본을 매력적인 투자지역으로 바라보는 '바이 재팬' 투자 기조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투자기조는 △엔화 약세 △기업 지배구조 개혁 △일본은행의 통화완화정책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상장한 'IPO 대어'인 SBI스미신넷은행과 라쿠텐은 모두 30% 이상 주가가 올랐다.
일각에선 시장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로 일본의 우주항공기 개발 스타트업 아이스페이스는 달 착륙선 프로젝트가 실패했지만 주가가 4월 공모가 대비 약 500% 급등했다.
6일 일본 로봇 스타트업인 텔레익지스턴스는 1억7000만달러 규모로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소프트뱅크를 비롯해 에어버스벤처스, 모노풀파트너스, KDDI 오픈이노베이션 펀드, 팍스콘, CTBC 파이낸스홀딩스 등이 참여했다.
텔레익지스턴스는 편의점 등 소매점에서 사용하는 로봇팔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지난해 일본 최대 편의점 기업인 패밀리마트에 로봇팔을 공급했다. 텔레익지스턴스의 로봇팔은 매장의 냉장 진열대에 음료를 자동으로 채워넣는 일을 한다.
현재 약 300개의 패밀리마트 매장에 배치됐다. 로봇 도입으로 전체 업무량의 20%가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에 최대 1000개 정도의 음료를 채워넣을 수 있다.
텔레익지스턴스는 이번 투자금을 하루에 2000개까지 채워넣을 수 있도록 개발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또, 연간 300대인 로봇의 생산 대수도 3000대까지 높일 예정이다.
카일 스탠퍼드 피치북 연구원은 "핀테크 유니콘 '스트라이프'에 투자한 65억 달러를 제외하면 전체 투자금은 더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초기 스타트업일수록 투자 건수의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올해 2분기 엔젤투자 단계 스타트업의 투자 건수는 976건으로 1년 전(1881건)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같은 기간 초기 스타트업의 투자유치 건수도 1313건에서 938건으로 줄어들었다.
반면 IPO를 목전에 둔 대형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건수는 210건으로 전년 동기(196건)보다 소폭 늘었다. 하지만 마냥 긍정적으로 볼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스탠퍼드 연구원은 "상당수의 대형 스타트업 투자건들이 이전 투자단계보다 기업가치를 높이는 대신, 투자 규모를 줄이는 브릿지 형태의 투자유치가 많았다"고 말했다.
기업공개나 인수합병(M&A) 등 엑시트(자금회수) 규모도 줄었다. 올해 2분기 글로벌 엑시트 규모는 515억 달러(약 67조 2800억원)로 대다수가 아시아 시장에서 발생했다. 미국에서는 IPO 시장이 침체된 탓에 엑시트 규모는 55억 달러(약 7조1800억원)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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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래 기자 futur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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