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우크라이나 '집속탄' 지원은 매우 어려운 결정"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인 '집속탄'을 지원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어려운 결정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지 시각으로 7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내 입장에서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다"며 "동맹을 비롯해 의회와 상의해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는 탄약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며 "집속탄 지원은 미국이 155mm 곡사포용 포탄을 충분히 생산할 때까지 과도기에만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나의 폭탄에서 여러 개의 작은 포탄이 터져 나오는 집속탄은 일부 40%를 넘어서는 불발탄 비율 때문에 민간인 살상 가능성이 커 대부분의 국가가 사용하지 않기로 약속한 무기입니다.

2010년에는 UN '집속탄에 관한 협약'에 영국과 독일 등을 포함해 120개국이 서명했고, 미국은 협약 서명국은 아니지만 국내법을 통해 불발률 1%가 넘는 집속탄의 생산 및 사용, 이전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성훈 기자 sunghoon@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