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父손잡고 결혼하고 싶었는데" 허니제이, 아픈 가정사에 '눈물' 바다 [종합]
[OSEN=김수형 기자]'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허니제이가 지금껏 방송에서 하지 못했던 아픈 가정사를 고백, 결혼식을 혼자 걸었던 모습도 먹먹함을 안겼다.
7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허니제이가 아픈 가정사를 전했다.
MC들은 “’스트릿우먼 파이터’에서 대한민국 원톱”이라고 소개, 영광의 우승팀이라고 했다. 바로 홀리뱅의 허니제이와 제인. 특히 허니제이는 2022년 11월, 1세 연하인 남편과 결혼, 2023년 4월, 똑 닮은 사랑스러운 딸을 출산했다.
본격 고민을 물었다. 허니제이에 대해 제인은 “기본적으로 남한테 무신경한 분”이라며“연락 답장도 잘 안 해, 안 읽고 씹거나 읽고 씹거나 잘 한다”고 했다. 허니제이도 “인정”이라며 웃음 지었다.심지어 전화 두번 안 받으면 안 건다고 하자 허니제이는“전화하는 것 자체가 싫다, 그냥 문자로 하고 싶다”고 했다. 받을 수 있는 상황도 안 받는다는 것. 혹시 가족들 전화는 어떤지 묻자허니제이는 “엄마 전화도 가끔 안 받아, 나중에 해도 되니까 싶다”고 했다. 제인은 “좀 고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허니제이는 “급하면 문자하지 않을까 싶다”며 “나한테 전화했던 사람들 실망할 것 같아, 근데 절대 나쁜 의도는 아니다”며 해명했다. 전화받기가 두렵다는 것. 콜 포비아 현상(전화 공포증)이 많아지는 요즘에 모두 “그런 사람들 많다”고 했다.허니제이는 “전화가 오면 먼저 답답함이 느껴진다”며 체한 것처럼 꽉 막힌 느낌이라고. 계속해서 그는 “진동 울리자마자 바로 눌러버린다”며 “받을까 말까 고민한다”고 했다.
언제부터였는지 묻자 허이제이는 “일이 많았던 20대 후반, 몸과 마음이 힘들던 때”라며 “폐공장 촬영 후 계속 기침을 해, 새벽에는 호흡곤란으로 응급실까지 갔다”며 후천적으로 천식 진단을 받았다고 했다. 그만큼 피로가 누적된 상태에서 압박감이 더해졌다는 것. 어느순간부터 전화가 스트레스로 느껴졌다고 이유를 전했다.
오은영은 “중요한 포인트, 책임감이 강한 스타일, 열정적이지만 다 받아들이기 벅차다”며 “아무리 좋아해도 모든 힘이 빠지면 번아웃이 온다”고 했다. 전화자체가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것. 단순한 콜포비아인지 혹은 대인관계 소통이 불편한 것인지 분석했다. 알고보니 타인과 일대일 만남도 어렵다는 허니제이. 박나래는 “저와 단 둘이 만나지 않았나”며 “그날 친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완전 동상이몽”이라고 실망했다. 허니제이는 “어색하지 않지만 어색한 공기가 느껴지면 말이 더 많아진다”며 “친하고 너무 좋은데방송 후 따로 집에 초대해, 진짜 가고 싶었는데 혼자 갈 용기가 없었다 , 나중엔 혼자말고 남편과 함께 가려했는데 스케쥴이 맞지 않았다”며 결국 약속이 무산됐다고 했다.
오은영은 “혹시 사람에게 데인 적 있나”며 지긋지긋했던 대인관계가 있는지 묻자, 허니제이는 “그런 것 같다”고 했다.사람을 잘 못보고 그들에게 상처받은 경험이 있다는 것. ‘잊고 싶은 두려움은 날 떠나는 사람들’이라 적었던 허니제이. 그는 “사람들이 다 날 싫어할 것 같다, 처음보는 사람도 날 별로 안 좋아할 것 같다는 생각이 깔려있다”며 속마음을 전했다.
상대에 대한 믿음의 문제도 보인 모습. 사람에 대한 신뢰에 금이 간 상태라고 했다. 허니제이는 “23세부터 댄스강사를 시작해, 제자만 천 명이 될 정도로 외에도 친구, 지인들이 정말 많다”며 “잘 지냈어도 여러 상황들로 날 떠나더라”고 고백했다. 허니제이는 “팀을 나가는 건 문제가 얀, 떠난 후 관계가 속상하다”며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도 결국엔 연락이 두절됐다고 했다. 허니제이는 “봐도 인사도 안해, 뒤에서 허니제이 단물만 쏙 빼먹고 팀 나갈 거란 얘기도 들어, 너무 큰 실망했다”며 가까운 사람들에게 뒷담화를 들으며 상처를 받은 것. 그는 “사람과 거리를 두는게 더 오래 볼 수 있을 것 같았다”고 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오은영은 가깝게 지낸 사람이 떠나는 것이 마음에서 안 받아들여지는지 물었다. 허니제이는 울컥하더니 눈물, “저를 떠났던 사람들이 솔직하게 말을 안 해준다, 나의 문제점 등 이유를 알려주지 않고 멀어져 혼자 내 문제라고 여겼다”며 마음고생한 모습을 보였다. 불안하고 두려웠던 시간이었다는 것. 그는 “무심코 하는 행동이 또 가까운 관계가 멀어질 것 같아 나도 내가 모르는 실수,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일 발생했을 것”이라면서 “근데 난 악의를 갖고 상대를 대한 적 없어, 문제가 생기면 풀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누군가 또 떠날지 모르는 두려움, 불안함이 있다”며 상처를 전했다.
오은영은 조심스럽게 어린시절 아픔이 있는지 물었다. 허니제이는 8세에 부모님이 이혼했다며 이혼가정을 고백,“어린나이에 엄마가 너무 보고싶었다 어느 날, 엄마랑 살겠다고 아빠에게 편지를 썼고 쭉 엄마와 살게 됐다”고 했다. 허니제이는 “그땐내 연락에 답장이 없던 아버지, 심지어 전화도 받아주지 않았다 아빠에 대한 사랑이 분명히 있었기에 항상 그리움이 있었다”며 눈물을 흘렸다.다행히 늦게라도 서른이 돼서야 연락을 시작해 부녀 관계를 회복하는 중이라고.
허니제이는 “그 와중에 결혼하게 됐다, 이것도 또 다른 상처, 결혼식에 아빠를 부를 수 없었다”며 “아빠 손잡고 들어가고 싶었는데엄마가 상처받을까봐 차마 아빠를 모실 수 없었다”며 눈물을 흘려 모두 먹먹하게 했다. 실제로결국 아버지 손을 잡지 못 하고 버진 로드를 걸었던 허니제이. 그는 “아빠에게 또 다른 상처를 준것 같은 죄책감, 어른이 되어보니 아빠에 대한 그리움이 있던 것 같아,아빠를 보면 자꾸 눈물이 나 자꾸 피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금은 아버지와 가끔 안부를 묻는 사이라는 허니제이는. “얼마 전 처음으로 영상통화도 했는데그 동안 미안했다고 하셨다”며“아제 아빠가 하늬 지켜준다고 했는데 결혼식도 초대 못했다”고 해 모두를 가슴 아프게 했다. 허니제이는“고생한 엄마도 이해가 된다그래도 키워준건 엄마니까, 엄마를 더 생각해 아빠를 초대 하지 못했다”며 뒷 이야기를 전했다.
이를 듣던 오은영은 “수용하는 경험이 적어, 외로움으로 생겨난 마음의 구멍이 있다”며 “동료들 마음을 이해하기도 쉽지 않았을 것”이라 했다. 이에 허니제이도 “다정하게 해주지 못했다 엄한 선생님이었다”며 눈물,이에 오은영은 “엄마인 허니제이,동료들, 그리고 아이 마음도 끊임없이 소통하며 관심갖고 챙겨라”며 “인생은 행진이 아니라 춤이다 리듬에 몸을 맡기길 바란다”며 조언했다 /ssu08185@osen.co.kr
[사진]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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