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한 헤드샷→주자와 충돌→땅에 고꾸라진 고개…하지만 '오뚝이처럼 일어난 4번타자' [곽경훈의 현장]

2023. 7. 8.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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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수원 곽경훈 기자] '한 경기에 모든 일이 다 일어났다'


KT 박병호가 7일 오후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와의 경기에서 4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전 했다.

KT는 1회말 1사 김민혁의 내야 안타를 떄린 뒤 2루 도루에 성공, 황재균의 진루타로 2사 3루 찬스를 맞았다. 타석에는 4번타자 박병호가 들어섰다. KIA 선발 김건국의 초구 141km 직구가 손에서 빠지면서 박병호의 헬멧을 강타했다.

볼에 맞은 박병호이 헬멧을 공중으로 날아갔고, 깜짝 놀란 박병호는 잠시 놀란 마음을 진정시켰다. 김건국은 헤드샷 퇴장으로 올 시즌 7번째 헤드샷 퇴장의 주인공이 되었다. 박병호는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어서 잠시 후 1루로 출루했다.

5회초 수비에 들어간 박병호에게 또 한 번의 아찔한 상황이 있었다. 5회초 선두타자 김규성은 투수 앞 땅볼을 때린 1루로 전력 질주했다. 수비를 위해 1루 베이스로 들어온 박병호와 김규성은 강하게 충돌했다.

박병호는 송구를 받기 위해 점프 후 착지 과정에서 충돌 했기에 고개가 땅에 박히면서 아찔한 장면이 연출 되었다. 박병호와 충돌한 김규성을 호흡 곤란을 호소하며 최정용과 교체되었다.


▲수비중 박병호가 김규성과 충돌하면서 중심을 잃고 있다.


▲8회초 1사 김도영의 번트 안타 때 베이스 커버를 하면서 김도영을 태그 시도하는 박병호


▲김규성과 충돌한 박병호가 김규성을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다.


▲헤드샷을 당한 박병호가 KIA 진갑용 코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박병호는 언제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툴툴 털고 일어났다. 박병호는 KIA와의 경기에서 3타수 1안타와 2개의 다이빙캐치로 완벽한 수비를 했지만 팀의 2-6 패배를 막지 못했다.

KT 선발 엄상백은 7이닝 2실점(2자책) 4피안타 2사사구 6탈삼진으로 호투했지만,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타선에서는 배정대가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전날(6일) 타격감을 이어갔다. 장준원은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3연승 기아는 선발 김건국이 ⅔이닝 1피안타 1사사구 1삼진을 기록했다. 1회말 박병호에게 헤드샷 퇴장으 급하게 마운드에 오른 김재열은 4이닝 2실점(2자책) 4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타석에서는 최원준, 최형우, 김태군, 박찬호가 1타점씩 올렸다. 김도영은 쐐기 2타점을 터뜨렸다.

[김건국의 손에서 빠진 141km 직구가 박병호의 헬멧을 강타하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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