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장, 기초 의회 의장 의전차량이 1억?…세금 ‘펑펑’

2023. 7. 8.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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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기초지방자치단체와 기초의회가 의전 차량을 1억원에 달하는 고급 전기차로 줄줄이 바꿀 예정이어서 논란이다.

8일 서구청과 북구의회에 따르면 각 기관은 서구청장과 북구의회 의장을 위한 관용 차량으로 제네시스 G80 전기차(EV)로 교체를 추진하고 있다.

서구 공용차량 관리 규칙은 의전차량용 내연기관차의 경우 배기량을 3000㏄ 미만으로 제한하고 있지만 전기차에 대해선 구체적인 기준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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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80 전동화 모델' [제네시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대구 기초지방자치단체와 기초의회가 의전 차량을 1억원에 달하는 고급 전기차로 줄줄이 바꿀 예정이어서 논란이다.

8일 서구청과 북구의회에 따르면 각 기관은 서구청장과 북구의회 의장을 위한 관용 차량으로 제네시스 G80 전기차(EV)로 교체를 추진하고 있다. 예산은 각각 9100만원, 9500만원이다.

서구의회도 의전차량을 교체하기 위해 지난달 정례회를 열어 9100만원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했다.

이들은 법 개정으로 전기차만 구매할 수 있다. 최근 바뀐 친환경자동차법 시행령에 따르면 공공기관 업무용 차량은 전기차 또는 수소전기차로 구매해야 한다.

문제는 굳이 고액의 G80을 골라야하는 지다. 일각에선 고급 세단차만 고집하지 않는다면 얼마든지 더 저렴한 전기차들을 선택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북구의회 한 의원은 “공무원이 1억이나 되는 차를 타는 건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관용 전기차 구매와 관련한 규정을 좀 더 세분화해야한다는 지적도 따른다. 서구 공용차량 관리 규칙은 의전차량용 내연기관차의 경우 배기량을 3000㏄ 미만으로 제한하고 있지만 전기차에 대해선 구체적인 기준이 없다.

강금수 대구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선례가 되면 다른 데서도 비싼 고급 차를 살 것 같다"며 "적정한 기준을 만들어서 시민 세금을 아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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