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제 경험 교사에게 문항 구매, 교재 제작” 4건 수사 의뢰
[앵커]
교육부가 사교육 업체와 수능 출제 체제 간의 유착이 의심되는 사안을 경찰에 추가로 수사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이 중에는 수능 관련 출제 경력이 있는 현직 교사에게 문제를 구매해 교제를 만든 학원 강사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도에 여소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형 입시 학원의 한 강사.
이 강사는 수능 관련 출제 경력이 있는 현직 교사로부터 시험 문제를 구매한 뒤 교재를 만들어 판매했다는 게 교육부 설명입니다.
교육부는 이 사안을 사교육과 수능 출제 시스템 간의 유착으로 의심하고 경찰에 수사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장상윤/교육부 차관 : "출제 경험이 있는 현직 교사들을 조금 조직적으로 관리를 하면서 거기에서 문항을 구매를 하고 그거를 교재 등으로 제작하였다는 제보가 있어서..."]
정부가 2주간 운영한 학원 부조리 신고센터에 접수된 제보는 325건입니다.
이 가운데 4건을 수사 의뢰했고, 교재 끼워팔기 등 24건은 공정위 조사를 요청했습니다.
또, 63건에 대해선 여전히 검토 중인 만큼 수사나 조사 요청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김정연/교육부 정책기획관 : "신고되는 사안 중에는 신고를 했는데 그게 거기에 이런 카르텔 유착 관계도 가능하고 교재 등 끼워팔기도 가능하고 그런 것들이 같이 들어오는 경우들이 종종 있습니다."]
사교육에 대한 정부의 압박이 거세짐에 따라 '쉬운 수능'을 기대하고 수능에 다시 도전하는 응시자가 늘 것으로 보입니다.
[임성호/종로학원 대표 : "수능에 대한 부담 자체가 조금 줄어든다고 볼 수가 있죠. 그러면 재수라든지 반수라든지 생각을 안 했던 학생들조차도 다시 준비를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9월 모의평가로만 수능 전략을 세워야 하는 학생들은 여전히 혼란스럽습니다.
일부 학생과 학부모들은 주요 학원가와 도심에서 교육 정책에 항의하는 집회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여소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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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소연 기자 (ye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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