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위성은 수준 미달" 판단 근거는?
◀ 김필국 앵커 ▶
얼마 전 발사했다 실패한 북한 우주발사체에 탑재됐던 위성체 일부가 우리 군에 인양됐습니다.
◀ 차미연 앵커 ▶
우리 군은 분석 결과 군사적 효용성이 전혀 없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는데요.
이 소식도 살펴볼까요?
◀ 기자 ▶
북한의 발사체가 서해에 추락한 5월 말부터 수색과 인양작업을 벌인 우리 군은 지난 5일, 인양작전을 종료했는데요.
◀ 리포트 ▶
북한 위성체, 만리경 1호의 주요 부위도 인양해서 정밀 분석한 결과 군사적 효용성이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성준/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정찰위성으로서의 군사적 효용성이 전혀 없는 것으로 평가하였습니다."
◀ 기자 ▶
건져낸 게 어떤 부품인지, 성능이 어느 정도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는데요.
전문가들은 위성체에 달린 카메라나 광학장비 부품 등을 인양해 분석했을 거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북한이 위성체 사진을 공개했을 당시 전문가들은 북한 정찰위성의 해상도가 지상에서 20미터 크기의 물체를 식별하는 수준일 거라 추정했었는데요.
분석 결과 의미 있는 수준이 아니었을 거라는 설명입니다.
[이춘근/과학기술정책연구원 명예연구위원] "카메라 이미지 센서의 화소가 중요한 것이고 얼마나 정확하게 안정되게 흔들리지 않고 자세를 잡느냐가 중요한 것이고, 그다음에 움직이는 목표물을 정확하게 추적해서 타겟팅 하느냐 이것이 관건이거든요. 세 가지가 다 부족했을 것이다."
◀ 김필국 앵커 ▶
이와 관련한 북한 반응도 나왔나요?
◀ 기자 ▶
아무 반응도 내놓지 않고 있는데요.
작년 말 북한이 시험용 촬영이라며 서울 등 수도권이 찍힌 사진을 공개했을 당시 조악한 수준이란 평가에 김여정이 나서 막말을 쏟아냈던 때와든 좀 다른 분위깁니다.
위성체와 발사체 일부가 우리 군 수중에 있고, 북한 스스로 위성발사 실패를 가장 중대한 결함이라고 언급했던 만큼 기술적인 결함을 확인하면서 재발사를 준비하는 거란 해석이 나옵니다.
◀ 차미연 앵커 ▶
그런데 이런 와중에 북한이 요즘 전쟁 노병을 집중 부각하고 있다고요?
◀ 기자 ▶
요즘 북한 방송에선 6·25 전쟁과 참전 군인을 조명하는 프로그램이 거의 매일 나오는데요.
최근에는 6·25 당시 북한군 첩보원들의 활동을 조명한 영화도 방영하고 있습니다.
[북한 영화/이름 없는 영웅들] "유감스럽지만 전 그날 밤 저런 미행이 조직된 것조차 모르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는 1960년대 탈영해 월북했던 주한미군 3명도 출연했었는데요.
원래 1970 ~ 1980년대 흑백으로 제작된 20부작인데, 디지털로 복원해 지금은 컬러로 재방영하고 있습니다.
[전영선/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 교수] "북한이 얘기하고 있는 사회주의 진지 수호와 연관돼서 공화국 체제를 위협하려고 하는 외부 스파이를 잡는 영화로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이처럼 오래된 흑백영화를 복원해 다시 방영하는 건 최근 반미투쟁을 강조하는 분위기와도 관련이 있는 듯 한데요.
전후 세대에게 전쟁 노병의 사상과 희생정신을 본받아야 한다며 독려하려는 의도도 엿보입니다.
◀ 김필국 앵커 ▶
김세로 기자, 수고했습니다.
김세로 기자(ser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unity/6501318_2911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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