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노 마스크? 북한 빗장 풀리나
◀ 김필국 앵커 ▶
안녕하십니까, 통일전망대 김필국입니다.
◀ 차미연 앵커 ▶
차미연입니다.
◀ 김필국 앵커 ▶
고강도 방역체계를 유지해오던 북한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 걸로 보이는 정황이 잇따라 관측되고 있습니다.
◀ 차미연 앵커 ▶
이미 세계 여러 나라에서 일찌감치 마스크를 벗고 일상을 되찾은 만큼 이제야 벗는건가 싶기도 한데요.
무슨 변화가 있는지 어떤 이유인지 해석이 분분합니다.
◀ 김필국 앵커 ▶
일각에선 북한이 국경 개방을 준비하는 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는데요.
김세로 기자, 변화가 감지된 게 언제부터인가요?
◀ 기자 ▶
지난 주말부터였습니다.
조선중앙TV에 마스크를 벗고 거리두기도 하지 않는 주민들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는데요.
◀ 리포트 ▶
백화점이나 공장, 건설장 등 일터나 학교에서도 다들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7월 2일] "봉사활동에서 개선을 가져오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습니다."
불과 1주일 전 방송과 비교하면 차이가 명확한데요.
같은 실내 행사인데 왼쪽에선 강당에 모인 주민들이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죠?
반면 오른쪽 7월 3일 화면을 보면 수백 명이 모인 체육관에 마스크 쓴 사람이 한 명도 없습니다.
이달 들어 개최된 야외 동원 행사에서도 주민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7월 3일] "다방면적인 지식과 높은 창조력을 지닌 교원 혁명가들로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그들은 말했습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은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당국이 7월 1일부터 마스크 착용의무 해제를 지시했다고 전했는데요.
다만 북한은 이와 관련해 공식적인 언급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 차미연 앵커 ▶
그런데 여전히 쓰는 곳도 있다고요?
◀ 기자 ▶
이달 초 노동신문 사진인데요.
병원 의료진과 방역을 담당하는 보건 인력 등은 계속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습니다.
촬영 시점이 언제인지 불명확하긴 하지만 병원 등에서는 여전히 쓰는 것으로 보이고, 마스크 해제 조치가 부분적으로 시행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 대학교 총장] "점진적, 단계적으로 할 것이다. 사람들이 많이 움직이는 그런 분야, 그리고 보건 분야에서는 마스크를 최후에 벗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필국 앵커 ▶
북한이 곧 국경을 개방할 수 있다는 보도도 나왔잖아요, 이와 관련이 있을까요?
◀ 기자 ▶
코로나로 국경을 걸어 잠갔던 북한은 이미 중국, 러시아와 철도를 통한 교역을 재개했죠?
북중 접경지에선 화물차 운송이 곧 풀릴 거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중국 단둥 교민] "(압록강) 신대교 통관하는 해관(세관)이 정리가 다 끝났단 말이에요, 그런 거 봐서는 8월에 열릴 것 같은데.."
두 달 뒤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도 북한의 출전 신청이 확인됐고 북한 외무성과 장애인 단체는 내년 파리 올림픽과 패럴림픽 출전을 시사하는 듯한 글을 홈페이지에 올렸습니다.
그런 만큼 마스크 해제 조치가 국경 개방의 신호로 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다만 자유아시아방송은 더운 여름철 마스크 착용에 따른 피부병이나 눈병을 우려한 일시적 조치라는 내부 목소리도 전했는데요.
전문가들은 북한이 마스크 해제 조치 후 발열 환자 등의 추이를 보면서 국경개방 시점을 저울질할 거로 전망합니다.
한편 평양 김일성 광장에선 이달 말 정전협정체결 70주년을 겨냥한 열병식 준비 동향이 포착되는데요.
많은 인파가 몰리는 열병식에서도 노 마스크가 이어질 지 지켜봐야겠습니다.
김세로 기자(ser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unity/6501316_2911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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