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구 우암동 소막사 관광코스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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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남구가 우암동 소막사를 중심으로 한 '다크 투어리즘' 관광 코스 개발에 나섰다.
7일 부산 남구에 따르면, 구는 지난달 복원을 끝내고 정식 개소한 우암동 소막사 복합 커뮤니티센터를 주축으로 한 관광 코스 개발에 돌입했다.
구는 남구 문화원 등과 협력해 야외 특별 공연, 마을 야행 투어 코스 등 소막사 연계 프로그램을 개발해 올해 하반기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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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선 "콘텐츠 부족한데 무리한 사업" 지적
부산 남구가 우암동 소막사를 중심으로 한 ‘다크 투어리즘’ 관광 코스 개발에 나섰다.
7일 부산 남구에 따르면, 구는 지난달 복원을 끝내고 정식 개소한 우암동 소막사 복합 커뮤니티센터를 주축으로 한 관광 코스 개발에 돌입했다. 구는 남구 문화원 등과 협력해 야외 특별 공연, 마을 야행 투어 코스 등 소막사 연계 프로그램을 개발해 올해 하반기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또 오는 9월 관람 예약, 소막사 일대 관광지 안내 등을 담은 소막사 홈페이지를 구축할 예정이다.
구는 소막사 일대 주요 관광지와 바다 야경 관광지를 묶어 코스로 선보이겠다는 입장이다. 소막사 역사 투어와 남구의 강점인 이기대 동생말 전망대, 요트 투어 등을 묶는 방안이 거론된다. 부산의 리우데자네이루로 불리는 동항성당 예수상과 부산항 일대 야경이 내려다보이는 우암동 도시숲 등이 소막사 인근 관광지로 꼽힌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관광 먹거리 마련 취지는 좋으나, 소막사 콘텐츠가 빈약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관광코스화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 소막사 내부에 들어가면, 볼거리와 체험 프로그램이 부족해 5,10분 둘러보고 나오기 일쑤라는 지적이다. 게다가 소막사 인근 주택은 이미 2030세계 박람회 호재와 재개발을 예상한 외지인이 땅을 다 사들인 상태라 구에서 개발도 어려운 상황이다. 버스나 도시철도 역과 떨어져 있으면서 주차 공간도 부족한 것도 장애물이다.
남구의회 허미향(민주당) 의원은 “장노년층 관람객은 직접 소를 키웠던 경험이나, 피란 시절을 떠올려 방문하지만, 향수 느끼기에 콘텐츠가 역부족이다. 젊은층을 끌어들이기엔 인근 카페나 식당 등 소규모 가게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우암동 소막마을은 피란민의 임시 주거시설을 증명할 수 있는 유일한 건축물이다. 애초 소막사는 일제강점기 때 일본이 한우를 강제로 빼앗아 가기 위한 임시 보관 용도로 지어졌다. 한국전쟁 때는 피란민이 소막사를 주거시설로 고쳐 살면서 마을이 형성됐고, 산업화 시기에는 인근 공장과 항만 노동자의 생활공간이 됐다. 이후 소막사는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8년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됐고, 지난 3월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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