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하느냐” 질문에…마트서 23명 살해한 20대 미국男의 답변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7. 8. 08:06
2019년 8월 미국 텍사스 엘패서 월마트 매장에서 총기를 난사해 23명을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패트릭 크루시어스(24)가 7일(현지시간) 법원에서 90회 연속 종신형을 선고 받았다고 CNN이 이날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이날 엘패소 연방법원의 데이비드 과데라마 판사는 크루시어스에게 적용된 90개 혐의에 대해 검찰의 구형대로 각각 종신형을 선고했다.
그의 전체 혐의 중에는 약 50건의 증오 범죄가 포함돼 있으며 이에 대해 지난 2월 크루시어스는 유죄를 인정했다.
앞서 2019년 8월 3일 크루시어스는 텍사스주 앨런에 있는 자기 집에서 차를 몰고 11시간이나 운저해 엘패소에 간 뒤 AK47 소총을 소지한 채 월마트 매장에 들어가 그곳에 있던 쇼팽객들을 향해 총을 난사했다.
이로 인해 23명이 사망했다. 희생된 23명 중 대다수는 히스패닉계 주민이고 이중 8명은 멕시코 국적자였다.
크루시어스가 범행 직전 ‘히스패닉의 침공’이라는 내용을 담은 성명서(매니페스토)를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린 점 등을 근거로 증오범죄 혐의가 적용됐다. 이날 선고 공판에서 희생자 유족들은 처음으로 크루시어스를 대면했다. 이들은 그를 향해 “사악한 기생충” “괴물” “인종주의자”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본인이 한 일에 후회하느냐”라는 한 유족의 질문에 그는 “그렇다”라고 대답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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