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198살" 바이든 유머로 넘어가기엔…유권자 절반 "50대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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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에 도전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나이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는 가운데, 본인은 이를 유머로 정면돌파하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이 6일(현지시간) 분석했다.
메르시카 부교수는 "그것은 알기 어렵다"면서 "사람들의 우려는 나이지만 바이든의 대통령직 수행을 평가할 때 나이가 가장 중요한 이슈는 아닐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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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매우 좋은 전략…표로 이어질지는 미지수"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재선에 도전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나이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는 가운데, 본인은 이를 유머로 정면돌파하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이 6일(현지시간) 분석했다. 다만 나이와 관련해 유머감각을 뽐내는 말을 함으로써 재치있고 재빠르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지만 정치적 효과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더힐에 따르면 최근 퓨리서치센터가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응답자 49%가 대통령에 가장 적합한 나이는 50대라고 말했다. 그 뒤로 24%가 60대, 17%가 40대라고 각각 답했다.
70대 이상이라고 말한 이들은 3%에 불과해, 나이로 보았을 때 바이든은 전혀 사람들의 호감을 얻지 못한다. 현재 바이든 대통령은 만 80세로, 미 역사상 최고령 대통령이다. 재선에 성공해 임기를 마치면 86세가 된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약점을 웃음으로 승화시키고 있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6월 말에 열린 한 행사에서 바이든은 "나는 198살이다"고 말했다. 최근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캠페인 리셉션에서는 자신의 외교 정책 성과를 자랑하면서 "그것이 내가 지난 270년 평생 해온 일"이라고 말했다.
바이든은 지난 4월 백악관 특파원 만찬에서는 자신이 언론과 표현의 자유를 담은 수정헌법 제1조를 믿는다면서 "내 좋은 친구인 지미 매디슨(제4대 미국 대통령)이 썼기 때문은 아니다"고 농담했다.
전문가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유머를 쓰는 것은 매우 좋은 전략이라고 말한다. 텍사스 A&M의 제니퍼 메르시카 부교수는 "유머는 바이든이 사용할 수 있는 최고의 전략"이라면서 "유머는 그에게 어울리고, 상황에 어울린다. 유머를 사용하는 것은 그가 많은 미국인들에게 중요한 문제인 자신의 나이 문제를 인정하는 동시에 그것의 중요성을 최소화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나이를 바꿀 수 없지만, 농담을 함으로써 자신이 여전히 재빠르고 재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나이에 대한 우려를 유머로 승화한 전직 대통령들은 또 있었다. 바이든이 취임하기 전 미국 최고령 대통령 타이틀을 갖고 있었던 로널드 레이건은 1984년 56세의 민주당 월터 먼데일과의 토론에서 나이에 대한 질문에 "나이를 이 캠페인의 이슈로 만들지 않겠다. 나는 정치적 목적을 위해 상대의 젊음과 경험 없음을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역공했다.
레이건 이전의 최고령이었던 윌리엄 헨리 해리슨 대통령은 67세였던 1840년 선거 운동에서 반대자들이 한 '나라를 다스릴 게 아니라 뒷방늙은이가 되어 통나무집에 앉아 하드사이다(과일을 발효한 술의 일종)를 마셔야 하는 거 아니냐'는 조롱을 반전시켰다. 해리슨 대통령은 통나무집과 하드사이다를 캠페인 상징으로 사용했고 유권자들은 그것을 보고 즐거워했으며 선거에서 이겼다.
전문가들은 유머가 압박감을 완화하고 곤란한 상황을 분산시키며 어려운 질문에 대한 대답을 피하는 데 유리하게 사용될 수 있다고 본다. 게다가 바이든의 농담은 항상 청중으로부터 웃음을 얻었다.
하지만 정치적인 전략으로서 효과가 있을까. 이것이 표로 이어질까. 메르시카 부교수는 "그것은 알기 어렵다"면서 "사람들의 우려는 나이지만 바이든의 대통령직 수행을 평가할 때 나이가 가장 중요한 이슈는 아닐 수도 있다"고 밝혔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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