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에서 임신·출산…지옥 살던 고양이들[가족의 발견(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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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수십마리가 수원의 한 오피스텔에서 발견됐다.
구조된 고양이들 중 만삭묘와 수유묘들은 급한대로 임시보호처로 이동해 안정적인 돌봄을 받았다.
나비야 사랑해 관계자는 "구조된 고양이들이 건강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지옥에서 살아나온 고양이들이 누군가의 가족이 돼 따뜻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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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고양이 수십마리가 수원의 한 오피스텔에서 발견됐다. 고양이들은 발견 당시 각종 질병에 감염된 상태였고 가까스로 구조됐다. 현재는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회복 중에 있다.
8일 사단법인 '나비야사랑해'(대표 유주연)에 따르면 지난 3월 오피스텔에 고양이들이 방치돼 있다는 제보를 받고 수원으로 향했다.
확인해보니 특정 품종에 집착한 개인이 고양이들을 종별로 수집하고 있었던 것. 그렇게 모아놓은 고양이들은 임신과 출산을 반복했다. 번식업 운영도 의심됐다.
구조 당시 암컷 성묘의 대부분은 임신 중인 상태였다. 고양이 수십마리는 격리되지 않은 공간에서 지내고 있었다. 새끼들에게 수유를 하고 있는 고양이들은 물론 출산이 임박해 보이는 만삭묘들도 여러 마리 있었다.
방치된 고양이들 대부분은 심한 피부병과 호흡기 증상, 폐렴, 트리코모나스 등 전염성 질환을 앓고 있었다. 일부는 심장과 신장 질환이 있어서 지속적인 치료 관리가 필요했다.
태어난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새끼 고양이들 중 일부는 심한 폐렴으로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해 청색증까지 온 상태였다. 높은 곳에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갈비뼈 골절 등이 보이는 고양이도 있었다.
또한 새끼 고양이들은 원충 감염으로 인한 심한 설사 증상을 보여 장기 입원 치료와 격리가 필요했다.
제때 적절한 치료만 받으면 충분히 나아질 수 있는 호흡기, 소화기 질환이 방치돼 구조 전 이미 숨을 거둔 고양이들도 있었다. 현장은 아비규환이었다.
나비야 사랑해가 묘주로부터 고양이들의 격리 조치와 고발 진행, 소유권 포기를 받기 위한 과정 등에 두 달이 넘는 시간이 소요됐다. 그 기간 발생한 병원비만 수천만 원.
구조된 고양이들 중 만삭묘와 수유묘들은 급한대로 임시보호처로 이동해 안정적인 돌봄을 받았다. 심한 폐렴과 원충에 감염됐던 고양이들 또한 병원 입원 치료를 마치고 통원 치료를 진행하며 회복 중에 있다.
나비야 사랑해 관계자는 "구조된 고양이들이 건강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지옥에서 살아나온 고양이들이 누군가의 가족이 돼 따뜻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이 코너는 글로벌 펫푸드기업이자 전북 김제공장에서 사료를 생산·수출하는 로얄캐닌(ROYAL CANIN)이 응원합니다. 로얄캐닌은 가족을 만난 입양동물(강아지, 고양이)들의 행복한 새 출발을 위해 사료와 간식을 선물합니다.[해피펫]
news1-10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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