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는 류현진이 그립다…7월 'ERA 8.68' 日좌완은 흔들리는 중

박정현 기자 2023. 7. 8.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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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을 향한 그리움이 커지고 있다.

토론토는 7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레이트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더블헤더 2경기에서 5-4로 진땀승을 거뒀다.

토론토는 현재 팀 내 유일한 왼손 선발 투수 기쿠치가 흔들려 고민이지만, 그나마 다행인 점은 이달 말 류현진이 복귀한다는 것이다.

류현진은 지난 5일 398일 만에 실전 등판에서 13타자를 상대하며 3이닝 4피안타 무4사구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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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론토는 류현진이 그리울 것 같다. ⓒ스포티비뉴스DB
▲ 현재 팀의 유일한 왼손 투수 기쿠치가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 그 이유다.

[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을 향한 그리움이 커지고 있다.

토론토는 7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레이트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더블헤더 2경기에서 5-4로 진땀승을 거뒀다. 팀은 더블헤더 1경기(6-2승)에 이어 두 경기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기분 좋게 하루를 마무리했다.

1경기 선발 등판한 호세 베리오스는 7이닝 1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안정감 있는 투구를 선보이며 선발로서 제 몫을 해냈다. 그러나 2경기는 달랐다. 선발 투수 기쿠치 유세이가 흔들렸다.

기쿠치는 1회말을 삼자 범퇴로 넘긴 뒤 2회말 2사 후 2타자 연속 안타를 맞아 2사 1,2루 위기를 맞았지만, 실점하지 않으며 위기를 넘겼다.

불안했던 흐름은 곧바로 실점으로 이어졌다. 팀이 1-0으로 앞선 3회말 1사 3루에서 팀 앤더슨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1-1 동점이 됐다. 계속되는 2사 1루에서는 엘로이 히메네스에게 2점 홈런을 맞아 1-3으로 리드를 빼앗겼다.

기쿠치는 맷 채프먼과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등 팀 동료의 득점 지원을 받았지만, 추가 실점했다. 5회말 무사 1,3루에서 앤더슨의 병살타에 3루주자에게 득점을 허용해 3-4가 됐다. 이후 6회말을 앞두고 구원 투수 제이 잭슨과 교체돼 이날 투구를 마쳤다. 최종 성적은 5이닝 8피안타(1피홈런) 무4사구 4탈삼진 4실점이다.

이날 기쿠치의 투구는 중요했다. 팀이 더블헤더 1경기부터 연장 11회 접전을 펼쳐 핵심 불펜진의 소모가 많았기에 긴 이닝을 던져주며 불펜 투수들을 아껴줘야 했다. 그러나 기쿠치는 그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다. 상대 타선을 막아내지 못하며 5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토론토가 접전 상황에서 올해 4경기 등판이 전부인 잭슨을 투입할 만큼 상황이 좋지 않았다.

▲ 기쿠치는 올 시즌 안정감 있는 투구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기쿠치는 최근 극심하게 흔들리고 있다. 이달 들어 2경기 9⅓이닝 9실점 하며 월간 평균자책점이 8.68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 27⅔이닝 7실점 하며 평균자책점 2.28로 안정세를 찾는 듯했지만, 기복 있는 투구로 선발진에 힘을 실어주지 못하고 있다.

토론토는 현재 팀 내 유일한 왼손 선발 투수 기쿠치가 흔들려 고민이지만, 그나마 다행인 점은 이달 말 류현진이 복귀한다는 것이다. 류현진은 지난 5일 398일 만에 실전 등판에서 13타자를 상대하며 3이닝 4피안타 무4사구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공은 42개를 던졌고, 최고 구속은 시속 88마일(약 141.6㎞)까지 나오는 등 점점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 순조롭게 재활 중인 류현진. 이달 말 빅리그에 복귀할 예정이다. ⓒ스포티비뉴스DB

토론토는 케빈 가우스먼과 호세 베리오스, 크리스 배싯, 기쿠치 유세이와 마이너리그에서 돌아올 알렉 마노아로 선발 로테이션을 구성할 계획이다. 문제는 기쿠치를 제외한 모두가 오른손 투수라는 점이다. 선발진의 다양성을 위해서라도 왼손 투수 기쿠치가 제 궤도에 올라야 하는데, 일관성 있는 투구를 못 보여주니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현지매체들도 류현진의 재활 등판 결과를 알리며 코리안 몬스터의 복귀가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토론토 선’은 최근 “류현진은 재활 등판에서 3이닝을 효과적으로 던졌다. 현재 행보를 이어가면, 이달 말 빅리그 복귀가 가능하다. 토론토 마운드에 큰 힘이 될 것이다”고 했다.

서서히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는 류현진, 빅리그 마운드에 복귀해 왼손 투수로서 팀 선발진에 다양성을 제공할 수 있을까.

▲ 증명된 왼손 투수 류현진은 팀 선발진에 다양성을 제공할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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