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핵협의그룹, 18일 서울서 첫 회의… “미국 핵 등 총동원”

4월 합의한 ‘워싱턴 선언’ 이행

윤석열 대통령(가운데 오른쪽)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가운데 왼쪽)이 5월 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세션 참석 전 이야기 나누고 있다. 히로시마 AP=연합뉴스

한국과 미국이 18일 서울에서 한·미 핵협의그룹(NCG) 출범 회의를 연다고 대통령실이 8일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4월 합의한 ‘워싱턴 선언’에 따른 것으로 대북 핵억제 강화를 위한 정보 공유, 협의 체계, 공동 기획 및 실행 방안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NCG 출범 회의는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과 커트 캠벨 미국 NSC 인도태평양 조정관 및 카라 아베크롬비 미국 NSC 국방·군축정책 조정관이 공동 주재하고, 양국 국방 및 외교당국자들이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NCG는 지난 4월 윤 대통령의 국빈 방미 당시 바이든 대통령과의 정상간 합의 문서인 ‘워싱턴 선언’에 따라 출범했다. 대통령실은 "향후 정례적인 NCG를 통해 핵을 포함한 미국의 역량이 총동원 돼 한국의 전력과 결합하는 한미 확장억제의 강력한 실행력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미는 NCG에서 미국의 핵과 전략무기 운용 계획을 논의하고, 북핵 공격 시 미 핵전력과 우리 군의 첨단 재래식 전력을 결합한 구체적인 대응 방식 등을 함께 기획하고 실행하는 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미 전략핵잠수함(SSBN), 전략폭격기 등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방안 등도 논의될 예정이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