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해산물로 끓인 '바지락미역국', IAEA 보고서로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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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월 일본의 원전 오염수(일본은 정화 처리가 됐다는 이유에서 '처리수'라고 부름) 방류 후 후쿠시마산 미역, 바지락으로 미역국을 끓여먹는다면 인체는 어느 정도의 방사능 효과를 받게 될까.
IAEA가 승인한 보고서 내용대로라면 후쿠시마산 해산물로 바지락미역국을 매일 끓여먹어도 안전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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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월 일본의 원전 오염수(일본은 정화 처리가 됐다는 이유에서 '처리수'라고 부름) 방류 후 후쿠시마산 미역, 바지락으로 미역국을 끓여먹는다면 인체는 어느 정도의 방사능 효과를 받게 될까. IAEA(국제원자력기구)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련 최종 보고서를 기준으로 봤다.
IAEA 보고서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지점 10km 인근에서 해산물을 섭취할 경우 인체가 어느 정도의 방사능에 노출되는지 조사한 결과 연 0.04 마이크로시버트(방사능이 인체에 피폭될 때 나타나는 위험을 측정하는 단위) 미만으로 아주 미미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IAEA는 "모든 연령대에서 해산물 섭취로 인한 방사능 영향 수치가 낮게 나타났다는 매우 중요하다"며 도쿄전력 측 조사를 인정했다.
도쿄전력은 자국민 평균 해산물 섭취량 통계를 기준으로 성인, 영아, 유아의 식단을 설정한 뒤 그에 따른 방사능 위험치를 산출했다.
해산물을 특별히 선호하는 경우를 감안, 최대 섭취량을 평균치의 3배 이상으로 잡았다. 이에 따라 성인의 최대 일일 섭취량은 △어류 190g △조개·오징어 등 무척추동물 62g △해조류 52g으로 설정됐다. 유아의 최대 섭취량은 △어류 92g △무척추동물 31g △해조류 26g이었고, 영아의 최대 섭취량은 △어류 39g △무척추동물 12g △해조류 10g이었다.
이를 기반으로 후쿠시마 해산물을 섭취함으로써 인체가 노출되는 방사능 위험수치를 추정한 결과 △성인 연 0.03마이크로시버트 △유아 연 0.04 마이크로시버트 △영아 연 0.03 마이크로시버트로 계산됐다.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설정한 안전기준은 연 1000마이크로시버트다. 측정 대상이 된 방사성 핵종 중 아이오딘129와 철55, 셀레늄79, 탄소14 등이 검출량의 90% 이상을 차지했다. 다핵종제거설비(ALPS) 처리로도 제거되지 않아 논란이었던 삼중수소 검출량은 매우 낮은 수준이었다.
IAEA가 승인한 보고서 내용대로라면 후쿠시마산 해산물로 바지락미역국을 매일 끓여먹어도 안전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일반적으로 바지락미역국 1인분에 말린 미역 5g, 바지락 30g 정도가 재료로 쓰인다. 도쿄전력이 설정한 최대 섭취량보다 적은 양이다.
7일 한국 정부는 IAEA 보고서 결과를 존중하면서도 후쿠시마산 수입 규제 조치는 유지된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후쿠시마 등 일본 특정 지역으로부터의 농수산물 수입 규제를 상황에 따라 강화할 뜻을 내비쳤다.
한편 일본 원자력규제위가 도쿄전력 측 설비 안전검사를 승인함에 따라 오염수를 해양 방류할 준비는 모두 갖춰진 상태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현재 IAEA와 함께 주변국 설득에 외교력을 집중하고 있다. 일본은 8월 방류 개시에 무게를 두고 있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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