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일 만에 홈런포라니...' 한동희 감격의 한방, '홈런 꼴찌' 롯데 똑딱이 타선 파워 더한다
한동희는 7일 기준 올 시즌 60경기에 출전, 타율 0.229 3홈런 25타점 OPS 0.597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프로 입문 후 통산 기록(타율 0.265, OPS 0.743)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성적이다.
올해 한동희의 부진은 예상하기 어려웠다. 2020시즌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홈런(17홈런)을 기록한 후 한동희의 타격 그래프는 꾸준히 우상향했기 때문이다. 앞선 3년 동안 그의 OPS는 0.797→0.807→0.817로 계속 올라갔다. 홈런 역시 3시즌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장타력을 끌어올렸다.
특히 지난해에는 4월 한 달 동안 24경기에서 타율 0.427 7홈런 22타점 OPS 1.249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며 새로운 중심타자의 탄생을 알렸다. 이런 활약 속에 생애 첫 월간 MVP도 수상했다. 비록 이후 페이스가 떨어지며 '몬스터 시즌'은 만들지 못했지만, 타율 0.307 14홈런 65타점 OPS 0.817의 성적으로 준수한 활약을 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한동희는 12kg을 감량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이에 롯데는 한동희를 개막전 4번 타자로 기용하며 신뢰를 보냈다. 그러나 첫 경기(4월 1일 잠실 두산전)부터 7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그는 스타트를 제대로 끊지 못했다. 5월 9일 사직 두산전까지 1할대 타율(0.195)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나마 5월 들어 월간 타율 0.278을 기록한 한동희는 6월 2일 사직 KIA전에서 시즌 첫 3안타를 기록하는 등 조금씩 감을 찾기 시작했다. 그러나 3일 뒤 1군에서 말소되면서 제대로 된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이에 한동희는 홀로 고민에 빠지는 기간이 이어졌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한동희가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했다'는 말에 "압박감은 외부가 아니라 내부에서 온다고 생각한다"면서 "한동희뿐만 아니라 장타를 칠 수 있는 선수들은 자기 스스로나 팀에서도 기대하는 바가 있다"고 말했다.
한동희의 슬럼프는 한동희 본인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롯데는 7일 기준 팀 홈런 31개로 10개 구단 중 가장 적은 수치다. 팀 내 홈런 1위가 6개(전준우)일 정도로 장타력이 급감한 모습이다. 여기에는 3달 동안 홈런 2개만을 기록한 한동희의 지분도 있었다.
그러나 터널 끝에서 빛을 발견한 걸까, 한동희는 최근 그토록 기다리던 손맛을 느꼈다. 지난 6일 대전 한화전에 출전한 그는 팀이 3-2로 앞서던 7회 초, 좌월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무려 77일 만에 나온 짜릿한 한방이었다. 그의 쐐기포 속에 롯데도 4-3으로 승리하며 3연패를 탈출했다.
이제 관건은 이 감을 이어가는 것이다. 오랜만에 나온 홈런이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다가올 후반기 타격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마중물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부활했다가 다시 가라앉는 일이 반복된다면 당연히 좋은 결과를 얻어낼 수 없다.
한동희는 지난해 은퇴한 '거인의 4번타자' 이대호(41)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것으로 잘 알려졌다. 이대호는 은퇴식 당시 한동희에게 "삼촌은 떠나지만, 롯데 팬들의 영웅이 되어줘"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그러나 서튼 감독은 "이대호는 이대호고 한동희는 한동희다"고 말하며 "이대호가 훌륭한 선수고 왜 그렇게 부르는지도 알지만 한동희는 자신의 최고 버전이 될 수 있는 선수다"는 말을 남겼다. 감독의 말처럼 한동희는 이제 '제1의 한동희'가 돼 대선배를 계승한다는 부담을 덜고 타선에 힘을 보태야 한다.
부산=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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