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화천군수 “인구 감소 대응, 아이 기르기 좋은 여건 조성해야”
민선 6기부터 교육복지과 만들어 장기플랜 실천 중
(화천=뉴스1) 한귀섭 기자 = 민선 8기로 3선에 들어선 최문순 화천군수는 지방 소멸 시대 아이가 태어날 때부터 대학에 다닐 때까지 원스톱 지원을 하며 아이 키우기 좋은 지역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신혼부부, 1인가구 등 거주 문제 해결에도 앞장서고 있다.
뿐 만아니라 정주여건 개선, 관광 활성화, 군 급식 문제 등 각종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끊임없이 현장을 다니며 군 미래에 대한 생각에 여념이 없다.
최문순 군수는 “군정에 보내준 신뢰를 바탕으로 더 큰 도약의 발판을 준비할 수 있었다”면서 “주어진 남은 시간, 우리 군민이 행복해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화천군수로 3선에 성공하신지 1년이 지났다. 소감은?
▶군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지지와 신뢰에 감사할 따름이다. 동시에 기대만큼 어깨가 무거운 것도 사실이다. 1년간 정말 바쁜 시간을 보냈고, 우리 군의 미래를 위한 준비에 몰두했다. 평가에 연연하기 보다는 초심을 생각하면서 군민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말씀 드린다.
-1년간 아쉬웠던 점은?
▶지난 1년, 코로나19로부터 일상이 회복되고, 강원특별자치도가 출범하는 등 우리 군의 주변 환경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특히 우리 군 농업인들의 고민이었던 군납 문제가 강원특별법을 통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던 것이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웠던 점은 여전히 접경지역 화천군을 둘러싼 농업, 산림, 환경, 군사규제가 만족할만한 수준으로 풀리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으로 어느 정도 완화는 됐지만, 앞으로 추가적인 법 개정 과정에서 우리 군의 목소리를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화천도 인구 소멸이 심각하다. 어떤 방법으로 극복할지?
▶인구감소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젊은 신혼부부들이 마음 놓고 출산하고, 자녀를 양육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즉 ‘아이 기르기 좋은’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믿는다.
이러한 기조 아래, 2014년 초선 취임 직후 전국에서 처음으로 교육복지과를 만들었고, 10년간의 장기플랜을 마련해 지금까지 실천해 오고 있다.
화천군의 ‘아이 기르기 가장 좋은 화천 만들기’ 정책은 여성이 아이를 임신하면서부터 시작한다. 고위험 산모 지원, 산모와 신생아 건강관리 지원사업이 이뤄지고 있고, 지난해 문을 연 공공산후조리원을 통해 군민 누구나 2주간 최고의 서비스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미취학 아동에게는 최고 수준의 외국어 교육과 보육 서비스가 이어지고, 화천군 인재육성을 통해 지역 출신 대학생들에게는 모든 학기의 등록금 전액과 매월 방값, 유학비 등이 지원된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2018년부터 지역 내 중학교 졸업생 대비 고교 입학생 비율이 100%를 넘고 있다. 지역 중학교 졸업생은 물론 타지역 중학교 졸업생까지 화천지역 고교에 진학하고 있다는 의미다.
나아가 지난 2월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합계 출산율 조사에서 우리 군은 전국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1.4명을 기록했다. 아울러 2021년 기준 화천군 여성의 평균 출산연령은 30.3세로 전국에서 가장 낮다. 젊은 여성들이 마음 놓고 아이를 낳아 기르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지표라 할 수 있겠다.
-교육에 대한 관심이 많으시다. 기존 사업 외에 추가로 계획하고 계신 것이 있다면?
▶우선 연내 전국 최초로 지자체가 주도하는 종일 돌봄 서비스를 구현할 화천군 복합커뮤니티센터가 준공된다. 센터가 운영되면 맞벌이 부부가 어린 자녀를 안심하고 출근길에 맡겼다가 퇴근길에 데려올 수 있게 된다.
신혼부부와 청년들이 살 수 있는 여건, 자녀를 양육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 기본이 되는 것이 양질의 거주공간, 즉 주택이다. 인구감소와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단발성 현금지원이 아닌, 보육과 교육, 일자리, 주거와 연계된 통합적 솔루션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우리 군은 조만간 청년과 신혼부부 대상 임대주택 지원조례를 준비 중이다. 화천군이 건설, 매입, 운영하는 주택을 이들이 임대할 경우 정해진 예산 범위에서 보증금과 임대료 중 상당 부분을 지원하려 한다.
화천역이 들어서는 간동면 일대에는 100세대 규모의 전원주택 택지도 조성할 예정이다. 또 아파트 뿐 아니라, 주택을 신축하거나 구매하려는 군민들에게 금융기관 융자를 추천하고, 이자 일부도 지원할 계획이다.
-강원특별자치도 시대 화천군이 할 일도 많아진 듯 하다. 가장 먼저 추진하는 것은?
▶일단 시급한 것이 군부대에 납품하는 군납 농산물 수의계약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별자치도 출범과 함께 이 부분이 특별법에 포함된 만큼, 접경지역의 농산물은 물론 가공식품까지 건강한 먹거리가 우리 장병들의 식탁에 오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동시에 지역경제를 위해서 파크골프를 전략사업을 육성하고 있는데, 이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현재 하남면 북한강 일대에 54홀의 코스가 운영 중인데, 향후 사내면과 간동면 지역에도 코스를 조성해 전국의 동호인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대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우리 군을 둘러싼 SOC 등 주요 기반시설 정비도 시급하다. 올해 착공한 화천대교 건설사업, 동서고속화철도 화천역세권 개발, 각종 국도와 지방도 개선사업도 일정대로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
-군민들에게 한마디.
▶그간 코로나19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우리 군민들의 단합된 힘과 군정에 보내주신 신뢰를 바탕으로 더 큰 도약의 발판을 준비할 수 있었다. 앞으로 주어진 남은 시간, 우리 군민이 행복해질 수 있도록, 현장에서 여러분과 함께 할 것을 약속드린다.
◆프로필 △화천실업고(현 화천정보산업고) △화천군 기획감사실장 △강원도인재개발원 교육연구실장 △화천군 부군수 △민선6기 화천군수 △민선7기 화천군수 △민선8기 화천군수
han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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