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 한판 붙자"… 아마존 손잡은 11번가 vs 위메프 품은 큐텐
올해는 원화 가치가 급등하면서 직구 규모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지난 7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305.0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0월 고점 대비 137.5원 내려왔다. 원화 강세에 따라 구매력이 증가한 셈이다.
해외 직구 규모는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환율 등의 영향으로 한 자릿수 성장에 그쳤지만 2018년부터 2021년까지 평균 약 19% 상승했다. 이커머스 업계가 이른바 '직구족' 잡기에 공을 들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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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는 해외 직구 시장에 눈을 돌렸다. 2020년 3월 아마존과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었다. 아마존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이어서 협업 소식은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해외 직구의 가장 큰 벽으로 언어가 거론된 터라서 이용객 증가가 예상됐다.
다만 기대했던 반응보다 못 미치는 분위기다. '이커머스 빅4'에 이름을 올렸지만 쿠팡·네이버와 15%포인트(p) 이상 차이 나고 신세계그룹과는 5%p 가까이 뒤처져 있다.
이런 상황 속 11번가는 해외 직구 행사인 '썸머 블랙프라이데이'를 개최해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11번가는 오는 11~15일 아마존 인기 상품을 최대 42% 할인가에 내놓는다.
행사기간 동안 '핫딜' 상품 수십만개가 쏟아진다.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이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카테고리별 인기 상품이 대상이다.
소비자 유입을 위한 쇼핑 콘텐츠를 마련했다. 1시간 한정 추가 할인쿠폰 발급과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라이브 방송, 썸머 블프 오픈런, MD 내돈내산 찐 추천템 등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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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기업 큐텐이 위메프와 티몬을 인수하면서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단순 시장 점유율을 계산했을 때 6.7%로 11번가를 바짝 추격하는 형국이다.
큐텐은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 중국 등에서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 중이다. 이를 기반으로 유럽·미주 등 11개 언어, 24개국에서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 시장에 열을 올리고 있는 큐텐은 직구 이벤트를 통해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위메프는 해외 직구 데이 행사를 열고 국가별 인기 상품을 특가에 판매한다.
직구 데이는 지난 7일부터 오는 9일까지 진행된다. 대상 상품은 중국·일본·미국·유럽 등 큐텐의 글로벌 커머스 제품 300여종이다. 소비자가 한눈에 알아보기 쉽게 관·부가세를 포함한 가격을 책정한 것이 특징이다.
행사기간 동안 전 고객을 대상으로 할인 쿠폰을 지급한다. 카드사 중복 할인을 더할 경우 최대 13%의 할인쿠폰을 공급한 셈이다.
위메프 관계자는 "고물가와 환율 등을 이유로 직구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른 상황"이라며 "글로벌 커머스 경쟁력을 가진 큐텐과의 시너지로 고객에게 해외 상품을 더 편리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위메프는 큐텐에 인수된 후 해외 직구 매출이 상승했다. 지난달 해외 직구 전용관 매출은 직전월 대비 22% 증가했다.
정원기 기자 wonkong9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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