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자리 증가폭 줄었지만 임금 더 올라…연준 금리 향방은?
[앵커]
미국의 지난달 신규 일자리 수가 5월에 비해 크게 줄긴 했지만 임금상승폭은 오히려 커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미국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고하다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어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금리 인상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미국에서 새로 만들어진 비농업 일자리 수가 20만 9천개로 집계됐습니다.
2020년 12월 이후 최소 증가폭이어서, 미국 고용 시장의 과열 분위기가 조금은 진정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5월의 신규 일자리 수 30만 개와 비교해도 증가폭은 크게 줄었습니다.
하지만,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금리 인상 기조를 흔들만큼 고용시장이 위축되고 있지는 않다는 분석이 현재로서는 지배적입니다.
신규 일자리 수가 줄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20만개를 넘고 있고, 실업률도 3.6%로 완전고용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지난달 임금 상승률이 4.4%를 기록했는데, 5월 소비자물가상승률 4%를 뛰어넘는 수준입니다.
물가상승폭보다 임금 상승폭이 커지기 시작했다는 거라, 임금 상승이 물가 상승을 다시 부추겨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될 거란 우려도 더 커지고 있습니다.
[제시 휠러/모닝컨설트 선임 이코노미스트 : "연준은 노동시장이 좀 더 냉각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겠지만, 현재 노동시장은 여전히 매우 뜨겁습니다. 노동자들이 임금 인상을 요구하면 그 요구가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오는 26일 열릴 통화정책회의에서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다시 올릴 거라는 게 시장참가자들의 중론입니다.
다만, 연준이 공언하고 있는대로 이번 달에 이어 올해 안에 한번 더 금리를 올릴 지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립니다.
연준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다음주에 발표되는 6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5월 상승률 4%에 이어 얼마나 더 내려갔을지가 일단은 관건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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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보경 기자 (bkh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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