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핵협의그룹(NCG) 18일 서울에서 출범 회의…“확장억제 강력한 실행 구축”

한·미 정상 ‘워싱턴 선언’에 따라 출범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월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워싱턴 선언’을 포함한 정상회담 결과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한국과 미국이 오는 18일 서울에서 한·미 핵협의그룹(NCG) 출범 회의를 연다고 대통령실이 8일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합의한 ‘워싱턴 선언’에 따른 것으로 대북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를 위한 핵 관련 협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NCG 출범회의에서 “대북 핵억제 강화를 위한 정보 공유, 협의 체계, 공동 기획 및 실행 방안 등을 협의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NCG 출범 회의에는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 커트 캠벨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과 카라 아베크롬비 NSC 국방·군축정책 조정관이 공동 주재한다. 이와 함께 양국 국방 및 외교당국자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NCG는 지난 4월 윤 대통령의 국빈 방미 당시 바이든 대통령과의 정상간 합의 문서인 ‘워싱턴 선언’에 따라 출범했다. 한·미 정상이 확장억제 방안을 별도 문건으로 발표한 것은 처음이었다. 여기에는 정보 공유와 전략자산의 구체적 전개, 유사시 대응 관련 시뮬레이션을 포함한 훈련·연습 확대 등이 포함된다고 당시 미국 측은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 선언을 계기로 “한·미 동맹은 이제 핵 기반 동맹으로 격상됐다”(지난 달 6일 현충일 추념사)고 평가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향후 정례적인 NCG로 핵을 포함한 미국의 역량이 총동원돼 한국의 전력과 결합하는 한·미 확장억제의 강력한 실행력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유정인 기자 jeongin@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