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日아베 1주기 추모행사 시작…숨진 현장 부근에 헌화대 설치

강민경 기자 2023. 7. 8.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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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전 총리가 피격 사망한 지 1주년이 된 8일 일본 곳곳에 추모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아베 전 총리가 숨진 나라현 나라시 야마토니시다이지역 북쪽의 사건 현장 부근에 헌화대가 설치됐다.

같은 날 도쿄도 미나토구 시바공원의 사찰 조조지에서는 아베 전 총리의 1주기 법요가 엄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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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령비도 세워지고 도쿄에서는 1주기 법요도 엄수
27일 오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국장을 앞두고 일본 도쿄의 일본무도관(日本武道館) 밖에 마련된 분향소에서 영정 앞에 선 조문객들이 애도하는 마음을 담아 허리를 숙이며 마지막 인사를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아베 신조 전 총리가 피격 사망한 지 1주년이 된 8일 일본 곳곳에 추모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아베 전 총리가 숨진 나라현 나라시 야마토니시다이지역 북쪽의 사건 현장 부근에 헌화대가 설치됐다.

아베 전 총리가 흉탄에 쓰러진 장소는 사건 이전부터 진행됐던 재개발 사업이 끝나면서 차도가 돼 버렸다.

올해 3월 가까운 인도에 위령의 의미를 담은 화단이 설치됐다. 이 화단에는 주 평균 10~15개의 꽃다발이 쌓인다고 한다.

인근에 사는 남성 회사원은 산케이 인터뷰에서 "출퇴근길에 현장을 지나가면 화단 앞에 손을 모으고 있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며 "아베 전 총리를 잃은 슬픔은 1년이 지난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위령비는 현장으로부터 동쪽으로 5㎞ 떨어진 거리에 세워졌다. 나라시는 당초 현장을 녹지대로 보존하거나 인근에 위령비를 설치하는 방안도 고려했지만, "교통에 지장이 있다" 또는 "사건을 기억하고 싶지 않다"는 인근 주민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조금 떨어진 곳에 설치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국장을 앞두고 일본 도쿄의 일본무도관(日本武道館) 밖에 마련된 분향소에서 영정 앞에 선 조문객들이 애도의 뜻을 담아 합장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같은 날 도쿄도 미나토구 시바공원의 사찰 조조지에서는 아베 전 총리의 1주기 법요가 엄수된다.

한편 아베 전 총리의 총격범 야마가미 데쓰야(42)는 종교적 원한으로 범행에 나섰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아베 전 총리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과 연관돼 있다고 생각해 범행을 계획하고 실행했다. 아직 준비 절차가 진행되지 않아 본격적인 형사 재판은 내년 하반기 이후로 예상되고 있다.

이후 일본 정치권에서는 '통일교 게이트'가 번져 집권 자민당은 당 차원에서 통일교와의 유착 관계를 조사하고 근절 대책을 내놓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자민당 의원의 거의 절반이 통일교와의 관계를 인정해 통일교가 정치에 영향력을 행사했을 수 있다는 추측을 낳기도 했다.

아베 전 총리는 1993년 중의원(하원)에 당선되며 정치 경력을 시작했다. 그는 2003년 자민당 사무총장을 겅쳐 2005년 관방장관을 지냈고 2006년 최연소 총리로 임명됐다. 2007년 건강 문제로 물러난 뒤 2012년 다시 총리로 복귀해 '역대 최장수 총리' 기록을 썼다.

그는 2020년 8월 건강 악화로 사임한 후 나라현에서 참의원 선거 유세 연설 도중 총격으로 숨졌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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