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日아베 1주기 추모행사 시작…숨진 현장 부근에 헌화대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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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전 총리가 피격 사망한 지 1주년이 된 8일 일본 곳곳에 추모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아베 전 총리가 숨진 나라현 나라시 야마토니시다이지역 북쪽의 사건 현장 부근에 헌화대가 설치됐다.
같은 날 도쿄도 미나토구 시바공원의 사찰 조조지에서는 아베 전 총리의 1주기 법요가 엄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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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아베 신조 전 총리가 피격 사망한 지 1주년이 된 8일 일본 곳곳에 추모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아베 전 총리가 숨진 나라현 나라시 야마토니시다이지역 북쪽의 사건 현장 부근에 헌화대가 설치됐다.
아베 전 총리가 흉탄에 쓰러진 장소는 사건 이전부터 진행됐던 재개발 사업이 끝나면서 차도가 돼 버렸다.
올해 3월 가까운 인도에 위령의 의미를 담은 화단이 설치됐다. 이 화단에는 주 평균 10~15개의 꽃다발이 쌓인다고 한다.
인근에 사는 남성 회사원은 산케이 인터뷰에서 "출퇴근길에 현장을 지나가면 화단 앞에 손을 모으고 있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며 "아베 전 총리를 잃은 슬픔은 1년이 지난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위령비는 현장으로부터 동쪽으로 5㎞ 떨어진 거리에 세워졌다. 나라시는 당초 현장을 녹지대로 보존하거나 인근에 위령비를 설치하는 방안도 고려했지만, "교통에 지장이 있다" 또는 "사건을 기억하고 싶지 않다"는 인근 주민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조금 떨어진 곳에 설치했다.
같은 날 도쿄도 미나토구 시바공원의 사찰 조조지에서는 아베 전 총리의 1주기 법요가 엄수된다.
한편 아베 전 총리의 총격범 야마가미 데쓰야(42)는 종교적 원한으로 범행에 나섰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아베 전 총리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과 연관돼 있다고 생각해 범행을 계획하고 실행했다. 아직 준비 절차가 진행되지 않아 본격적인 형사 재판은 내년 하반기 이후로 예상되고 있다.
이후 일본 정치권에서는 '통일교 게이트'가 번져 집권 자민당은 당 차원에서 통일교와의 유착 관계를 조사하고 근절 대책을 내놓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자민당 의원의 거의 절반이 통일교와의 관계를 인정해 통일교가 정치에 영향력을 행사했을 수 있다는 추측을 낳기도 했다.
아베 전 총리는 1993년 중의원(하원)에 당선되며 정치 경력을 시작했다. 그는 2003년 자민당 사무총장을 겅쳐 2005년 관방장관을 지냈고 2006년 최연소 총리로 임명됐다. 2007년 건강 문제로 물러난 뒤 2012년 다시 총리로 복귀해 '역대 최장수 총리' 기록을 썼다.
그는 2020년 8월 건강 악화로 사임한 후 나라현에서 참의원 선거 유세 연설 도중 총격으로 숨졌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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