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들어올 때 노 젓자”… LCC는 몸집 불리기 경쟁

윤예원 기자 2023. 7. 8.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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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에 역대급 실적을 낸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앞다퉈 몸집을 불리고 있다.

당초 업계는 1분기에 폭발한 여객 수요가 점점 잠잠해질 것으로 봤으나 기록적인 '엔저' 현상으로 일본 여객 수가 유지되자, 올해 말까지 견고한 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LCC가 2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봤다.

당초 LCC업계는 알짜 수익원이던 중국 노선의 정상화가 늦어지는 점을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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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에 역대급 실적을 낸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앞다퉈 몸집을 불리고 있다. 당초 업계는 1분기에 폭발한 여객 수요가 점점 잠잠해질 것으로 봤으나 기록적인 ‘엔저’ 현상으로 일본 여객 수가 유지되자, 올해 말까지 견고한 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8일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올 상반기 LCC 탑승률은 평균 90% 정도로 예상된다. 항공업계는 통상 손익분기점을 탑승률 80% 정도로 본다. 올해 1~5월 기준 LCC 탑승률은 90.9%를 기록했다. 6월 LCC 여객은 552만 5138명으로, 황금연휴가 있었던 5월 554만 7390보다 2만명정도 줄었다. 운항편이 5월 3만1896편에서 6월 3만1453편으로 줄어든 점을 고려하면 탑승률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8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일본으로 향하는 승객들이 탑승수속을 하기 위해 줄 서 기다리고 있다./뉴스1

증권사들은 LCC가 2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봤다. KB증권은 제주항공이 2분기에 401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봤다. 대신증권은 진에어가 2분기에 321억원의 영업이익으로 기대치(237억원)를 약 35.4% 상회할 것으로 봤다. 키움증권은 에어부산이 515억원 영업이익을 내며 사상 최대치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당초 LCC업계는 알짜 수익원이던 중국 노선의 정상화가 늦어지는 점을 걱정했다. 업계는 중국이 한국에 대한 자국민 단체관광을 지난 5월에 허용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한·중 관계 악화로 무기한 연장됐다. 그러나 최근 엔화 가치가 떨어지며 여행 비수기인 6월에도 일본 여객이 몰리자 LCC들은 일본 소도시 등에도 신규 취항하며 여객 선택폭을 늘리고 있다.

LCC업계는 앞다퉈 신규·경력직 채용에 나서거나, 기존 사업을 확대하는 중이다. 제주항공은 오는 10월까지 화물기 2호를 도입할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LCC 중 유일하게 화물기를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가 잠잠해지면서 항공화물 운임은 하락했으나 제주항공은 항공화물 운송이 향후 안정적인 수익원이 될 것으로 보고 화물기 도입을 추진했다.

최근 새 항공기를 도입하며 첫 국제선 취항에 나선 에어로케이와 이스타항공은 채용에 나섰다. 인천~대만 노선을 티웨이항공과 코드쉐어로 공동 운항하는 이스타항공은 일반직군 30여명을 신규채용한다. 최근 청주~오사카 노선에 신규 취항한 에어로케이는 경력 승무원을 뽑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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