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중원' 지소연·조소현·이금민…아이티전 가동 주목

안경남 기자 2023. 7. 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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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의 콜롬비아' 아이티와의 마지막 국내 평가전에서 여자축구대표팀이 '황금 중원'을 구축할지 관심이다.

지소연과 조소현, 이금민으로 이어지는 황금 중원을 테스트할 시간이 적은 만큼, 아이티전부터 셋이 출격해 호흡을 맞출 수도 있다.

다만 벨 감독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아이티전은 준비 단계다. 우리의 최고 모습을 콜롬비아전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전력 노출을 최소화할 것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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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 5시 서울월드컵경기장서 마지막 국내 평가전
여자축구 사상 최강 중원 조합 뜰지 관심
[서울=뉴시스]여자축구 지소연.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가상의 콜롬비아' 아이티와의 마지막 국내 평가전에서 여자축구대표팀이 '황금 중원'을 구축할지 관심이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은 8일 오후 5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이티와 평가전을 치른다.

이번 경기는 월드컵을 앞둔 출정식이자 대회 조별리그 첫 상대인 콜롬비아전을 대비한 모의고사다.

한국은 오는 25일 콜롬비아를 시작으로 30일 모로코, 다음달 3일 독일과 차례대로 붙는다.

2015년 캐나다 대회 이후 8년 만에 16강에 도전하는 한국에게는 첫 경기 결과가 매우 중요하다.

객관적인 전력상 독일이 최강팀으로 분류되는 가운데 한국과 조 2위를 다툴 것으로 예상되는 콜롬비아를 잡아야만 경우의 수를 최소화할 수 있다.

지난 5일 월드컵에 나선 최종 명단 23명을 추린 벨호는 아이티전에서 그동안 갈고닦은 '고강도 훈련'을 점검할 계획이다.

월드컵을 앞두고 체력훈련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온 만큼, 아이티를 상대로 활동량을 바탕으로 한 전방 압박이 얼마나 잘 통할지 확인하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서울=뉴시스]여자축구 조소현.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시선은 벨호의 최대 강점으로 꼽히는 중원으로 향한다.

월드컵 같이 큰 무대에서는 허리가 잘 받쳐줘야 공격과 수비가 모두 잘 돌아갈 수 있다.

한국의 중원은 경험과 실력을 모두 갖춘 선수들로 구성돼있다.

A매치 144경기를 뛴 지소연(수원FC)을 중심으로 유럽파 조소현(토트넘), 이금민(브라이튼)이 합을 맞춘다.

세 선수 모두 유럽에서 오랜 시간 기량을 갈고 닦았다. 조소현과 이금민은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에서 활약 중이고, 지소연은 2014년부터 첼시 위민(잉글랜드)에서 뛰다가 지난해 국내무대로 돌아왔다.

세 선수의 A매치 출전 횟수만 무려 368경기다. 여자축구 역사상 최강의 중원 조합으로 꼽힌다.

[서울=뉴시스]여자축구 이금민.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하지만 최근 셋이서 함께 호흡을 맞춘 경기가 많지 않다.

지난 4월 열린 잠비아와의 두 차례 국내 평가전에서는 지소연이 부상으로 뛰지 못했고, 앞서 영국에서 치른 아널드클라크컵에서는 조소현이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했다.

콜롬비아와 첫 경기 전까지 한국은 아이티전과 16일 호주 현지에서 예정된 FIFA 랭킹 9위 네덜란드와의 비공개 평가전까지 단 2경기만을 남겨뒀다.

지소연과 조소현, 이금민으로 이어지는 황금 중원을 테스트할 시간이 적은 만큼, 아이티전부터 셋이 출격해 호흡을 맞출 수도 있다.

다만 벨 감독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아이티전은 준비 단계다. 우리의 최고 모습을 콜롬비아전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전력 노출을 최소화할 것을 예고했다.

일부 포지션에 변화를 준다면 아이티전에서는 다른 조합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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