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 시즌2, 이번에도 친구 넷플릭스 계정으로 볼 수 있을까
광고 요금제 실적 저조·불법 콘텐츠 유통 등 난제 풀어야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넷플릭스가 국내 시장에서 계정 공유 유료화 정책 시행을 미루고 있다. 앞서 넷플릭스는 지난 2분기 중 미국을 포함해 유료화 대상국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번에도 한국은 정책 시행 대상에서 빠졌다.
업계 일각에선 한국에서의 계정 공유 제한 효과가 다른 국가만큼 크지 않기 때문인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韓 새 계정 공유 정책 성공 여부에는 광고형 요금제가 관건
"계정 공유하는 데 돈 내라고 하면 XXXX로 가지"
넷플릭스의 계정 공유 유료화는 한 집에 살지 않는 사람과 계정 공유를 원할 시 계정 소유자가 월 구독료에 추가 수수료를 더 내는 정책을 말한다. 지난해 3월 칠레, 코스타리카, 페루 등 중남미 3개국에 도입했으며, 올해 2월 뉴질랜드, 스페인, 캐나다, 포르투갈 등 4개국으로 시행 지역을 넓혔다.
이후 넷플릭스는 지난 4월 1분기 실적 발표에서 공언한 대로 5월에 시행 지역을 대폭 늘렸다. 뉴시스가 8일 넷플릭스 고객센터 홈페이지에서 계정 공유 유료화 대상 지역을 확인한 결과 시행 지역은 전체 242개(190여개국과 일부 국가 해외 속령 등 포함) 지역 중 108곳이었다.
지역별로 분석한 결과 유료화 지역은 미주(북·중남미), 서·북유럽 중심으로 이뤄졌다. 아시아에서는 대만, 싱가포르, 태국, 필리핀, 홍콩 등 7곳에서 시행했으나 한국, 베트남,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등지에는 여전히 수수료 없이 제3자 간 계정 공유를 무료로 누릴 수 있다.
한국에서 유독 유료화 조치가 늦어지는 데 있어 업계 일각에서는 국내 광고형 요금제 가입자 수가 기대만큼 미치지 못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넷플릭스는 단기적으로 유료화 조치 반발에 따른 구독 해지가 발생할 수 있다고 인정했다. 다만 넷플릭스는 무료로 넷플릭스 콘텐츠를 시청하던 이용자들이 광고형 요금제 등 새 요금제로 이동해 장기적으로는 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약 500만 구독자를 지닌 한국에서 넷플릭스가 기대하는 효과를 보이기 위해서는 광고형 요금제가 제대로 정착돼 있어야 한다.
문제는 넷플릭스 희망대로 공유 계정 이용자들이 광고형 요금제 가입자로 이동하겠느냐의 여부다. 한국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이용자 3명 중 1명은 여전히 광고 요금제 이용에 적극적이지 않은 편이다. 지난달 데이터플랫폼 오픈서베이가 발표한 'OTT 서비스 트렌드 리포트 2023'에 따르면 응답자 중 32%는 구독료가 아무리 저렴해도 광고를 보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반면 북미 구독자들은 광고를 보면서 돈도 내는 구독 문화에 익숙한 편이다. 미국에는 훌루, 피콕 등 일부 OTT가 넷플릭스 이전부터 광고형 요금제를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훌루와 피콕도 광고 없는 요금제를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구독 데이터 분석업체 '안테나'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두 OTT 신규 가입자 중 광고형 요금제 구독 비중은 각각 69%, 58%로 높은 편이다.
누누티비 등 콘텐츠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가 계정 공유 유료화 조치 도입을 미루는 이유 중 하나라는 분석도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지난달 발간한 '글로벌 SVOD 사업자의 전략 변화와 국내 OTT 시장 영향' 보고서에서 "누누티비 등 콘텐츠들을 불법적으로 스트리밍하는 서비스들이 계속 생겨나고 있어 국내 OTT 서비스 이용 시 계정 공유가 제한된다면 불법적인 경로를 통해 시청하려는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며 "계정 공유 제한에 따른 매출 상승 효과가 국내에서는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누누티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 정부의 전방위적 압박에 서비스를 종료했으나 비슷한 종류의 콘텐츠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들이 여전히 운영되고 있다. 특히 누누티비에서 ‘티비몬’로 브랜드만 바뀐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가 등장해 업계를 긴장시켰다. 불법 콘텐츠 불법 유통을 근절하지 못하면 넷플릭스가 계정 공유 유료화 정책을 시행할 경우 일부 시청자는 이들 사이트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넷플릭스는 미국 현지시간으로 19일에 2분기 실적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4분기와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때 계정 공유에 관한 공지를 꾸준히 밝혀왔던 만큼 한국 등 미시행 지역에 관한 계정 공유 유료화 추가 확대 일정이 거론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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