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술자리 제보자, 결국 폭탄발언 “원희룡은 갔네요…이제 한동훈 차례”

권준영 2023. 7. 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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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 A씨,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의 원희룡 장관 저격글 공유하며 ‘정치발언’ 쏟아내
“원희룡 장관은 갔다…‘직을 걸겠다’ 이제 이 말의 원조 한동훈 장관님 차례”
한동훈 법무부 장관 공개 저격…“장관님 우리 10억 민·형사 소송 중이죠?”
“원고 자료 제출 미비로 재판 기일조차 못 잡고 있는데 빨리 증거자료 제출해 달라”
“22. 7. 19일 오후 8시~12시. 블랙박스나 폰 GPS 제출하시고 10억 가져가시라”
'청담동 술자리 의혹' 첼리스트 B씨. <온라인 커뮤니티>
<'청담동 술자리 의혹' 제보자 A씨 트위터>
원희룡(왼쪽) 국토교통부 장관과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디지털타임스 DB>
한동훈(왼쪽) 법무부 장관과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디지털타임스 DB>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공개 지지 의사를 밝혔던 '청담동 술자리 의혹' 제보자 A씨가 원희룡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 장관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비난하는 등 정치발언을 쏟아냈다. 제보자 A씨는 전 여자친구 첼리스트 B씨의 통화 녹취록을 근거로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띄웠다가 한동훈 장관에게 10억원의 손배소를 당한 바 있다.

첼리스트 B씨는 경찰에 출석해 "전 남자친구(A씨)를 속이려고 거짓말을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경찰은 A씨와 B씨의 휴대전화 등을 포렌식해 B씨가 당시 A씨에게 말한 내용이 거짓이라고 결론 내렸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A씨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원희룡 장관은 갔다. '직을 걸겠다'. 이제 이 말의 원조 한동훈 장관님 차례"라며 "(한동훈) 장관님 우리 10억 민·형사 소송 중이죠?"라고 공개 질의했다.

A씨는 "원고 자료 제출 미비로 재판 기일조차 못 잡고 있는데 빨리 증거자료 제출해 달라"며 "22. 7. 19일 오후 8시~12시. 블랙박스나 폰 GPS 제출하시고 10억 가져가시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A씨는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의 원희룡 장관 저격글을 공유해 올리기도 했다.A씨가 공유한 게시물에 따르면, 용혜인 의원은 '원희룡 장관님, 멀리 안 나가겠습니다'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만약에 제가 김건희 여사 땅이 거기 있었다는 것을 이 사건이 불거지기 전에 조금이라도 인지하는 게 있었다고 한다면 저는 장관직을 걸 뿐만 아니라 정치생명을 걸겠습니다"라는 원 장관 발언을 인용했다.

용 의원은 "원 장관께서 어제(6일) 긴급 기자회견에서 비장하게도 말씀하셨다. 최소한의 진실이 있기를 바랐는데, 역시나 들통날 거짓말일 뿐이었다"며 "작년 국정감사에서 이미 해당 사안에 대한 야당 의원의 질의가 있었고, 원 장관께서도 직접 '확인해 보겠다'며 우물쭈물 답변하셨단 사실이 하루아침에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물론 이젠 기억 안 난다 하시겠지만, 국회 회의록에는 다 남아있다. 국감 결과보고서에도 대통령 일가가 보유한 양평 토지에 관한 감사 내용이 고스란히 적시돼 있다"면서 "거짓말도 성의가 있어야 속아주는 시늉이라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그러면서 "이 사안에 대해 그 누구와도 통화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라는 구체적인 증언들이 나오고 있다"며 "15년 간 논의한 뒤, 예타까지 통과된 고속도로의 노선 변경이 흔히 있는 일이라는 국민의힘의 주장도 가짜 뉴스라는 것이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용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과잉충성에 본인의 20여 년 정치인생을 올인하셨다. 밑장 빼다 걸린 값을 치루시는 게 최소한의 책임을 보이시는 일일 것"이라면서 "원 장관님, 정계 은퇴 기자회견은 다음 주 월요일 정도면 되겠나. 지난 20여년의 정치인생, 참 고생 많으셨다. 늘 강건하시길 바란다"고 뼈 있는 말을 덧붙였다.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4월 한 장관의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해 고소·고발당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상대로 서면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김의겸 의원 측으로부터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 답변서를 받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답변서에는 김 의원 측이 해당 의혹을 알게 된 경위와 국회에서 관련된 질문을 한 이유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지난해 10월 국회 법사위 종합감사에서 '한 장관이 윤 대통령, 법무법인 김앤장 변호사 30명과 함께 청담동 고급 술집에서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한 장관은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고, 지난해 12월 서울중앙지법에 김 의원과 해당 의혹을 최초 보도한 유튜브 채널, 제보자 A씨 등을 상대로 10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한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가 김 의원 등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해 경찰이 현재 수사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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