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K-잠수함 강국으로 항해 나선다

이종윤 2023. 7. 8. 07: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군 당국이 잠수함·무인기 등의 폴란드 수출 성사를 위해 방산업계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전문가는 잠수함 수출시장의 기회가 열리는 분위기 속에서 한국이 주도적으로 나서는 모습은 잠수함 분야에서도 일취월장하는 선진강국으로 자리매김을 한다는 의미가 있다면서 방산역량의 지속 발휘를 위해 시스템과 제도차원의 적극적 지원 제고를 제언해 주목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軍, 방산업체에 "잠수함·무인기 등 폴란드 수출도 적극 지원"
잠수함은 최첨단 기술력 집결된 종합무기체계, 한국 'K-해상무기' 시대 만들어야
방산역량 지속 발휘될 수 있도록 시스템과 제도 차원의 적극적 지원 고민해야
[파이낸셜뉴스]
3000톤급 해군 잠수함 '도산안창호함' 사진=해군 제공
군 당국이 잠수함·무인기 등의 폴란드 수출 성사를 위해 방산업계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전문가는 잠수함 수출시장의 기회가 열리는 분위기 속에서 한국이 주도적으로 나서는 모습은 잠수함 분야에서도 일취월장하는 선진강국으로 자리매김을 한다는 의미가 있다면서 방산역량의 지속 발휘를 위해 시스템과 제도차원의 적극적 지원 제고를 제언해 주목된다.

최근 방산업계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지난 4월 이종섭 국방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9회 방산업체 최고경영자(CEO) 간담회 당시 접수된 '대폴란드에 대한 잠수함 수출 지원' 건의에 최근 "수용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국산 3000t급 잠수함은 디젤 엔진과 연료전지를 추진체계로 사용하는 재래식 잠수함으로 핵잠수함을 제외한 최신형으로 '세계에서 가장 조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도탄·어뢰·기뢰 등을 발사할 수 있는 수평발사관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운용에 필요한 수직발사관(VLS)을 모두 갖추고 있다.

국산화율이 76%에 이르는 국산 3000t급 잠수함은 판매 이후에도 국내 업체들의 기술 지원과 정비 등 신속한 후속 조치가 가능해 K-2 전차와 K-9 자주포, FA-50 경공격기에 이어 K-방산의 '수출 경쟁력'을 갖췄다.

3000톤급 잠수함인 도산안창호함 진수식. 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폴란드 군 당국은 올해 해군 잠수함 도입을 위한 '오르카' 프로그램을 시작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폴란드 측은 △수중에서 고속으로 장기간 은밀하게 기동할 수 있고, △어뢰와 정밀 타격 순항미사일을 운용할 수 있는 잠수함을 관련 요구사항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 국내 방산업계에선 현재 우리 해군이 운용 중인 것과 같은 사양의 3000t급 잠수함을 폴란드에 수출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방사청은 "정부는 방산수출 촉진을 위해 산업협력·기술지원·현지생산 등 대상 국가별 맞춤형 수출전략을 수립·지원하고자 국방부,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와 지속 협업하고 있다"며 "함정 분야 수출지원을 위한 '워킹그룹'(Team-Ship) '통합 원팀'을 통해 관련기관·부서 간 협의가 가능토록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방사청은 폴란드·노르웨이의 전략·전술 무인기 도입 사업과 관련한 국내 방산 업체들의 지원 요청에도 긍정적으로 답변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9월 진행한 우리 군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의 잠수함 발사시험. 사진=국방부 제공
반길주 서강대 국제지역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잠수함은 최첨단 기술력이 집결된 종합무기체계로 2011년 인도네시아 해군에 1400t급 잠수함 3척을 수출하기로 계약하면서 한국의 K-잠수함 잠재력을 보여준 바 있다"며 "당시 독일에서 수입한 209급 잠수함을 기반으로 발전을 거듭하다 한국이 최초로 잠수함을 수출하는 일취월장의 모습을 전 세계에 과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로부터 10여년이 흘러 폴란드뿐 아니라 캐나다에서도 K-잠수함이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피어오르고 있다는 얘기다.

반 책임연구원은 "한국은 잠수함뿐 아니다. 기어링급 구축함을 미국에서 양도받아 운용했던 시절에서 지금은 한국이 최첨단 이지스구축함을 자체 건조하는 시대"라며 "지금은 한국형 항모 건조까지 가시권에 놓고 있을 정도로 사실상 방산시장과 군사력을 주도하는 선진강국이다. 이런 측면에서 사실 이제 K-해상무기체계 시대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반 책임연구원은 "한국이 이러한 역량을 쌓는 데는 시스템 혹은 제도보다는 곳곳에서 묵묵한 일해온 사람들의 땀방울이 모인 결과"라고 지적하고 "이제는 국내외 상황이 어떻게 변하더라도 방산역량이 지속적으로 발휘될 수 있도록 시스템과 제도 차원에서 무엇을 해줄 수 있을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해군 잠수함 '도산안창호함'. 사진=해군 제공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