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현 누나 영장 기각…檢, '탈옥 조력자' 수사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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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 핵심인 김봉현(49)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친누나 김모(51)씨의 신병 확보가 한 차례 제동이 걸린 검찰은 일단 숨고르기를 하며 수사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유환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6일 피구금자도주원조미수, 범인도피교사 혐의를 받는 김 전 회장의 누나 김모(51)씨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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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 "몰랐다" 소명…자진 입국한 점도
檢, 사유 보강해 구속영장 재청구할 듯
김봉현 편지 없애고 휴대폰 초기화해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 핵심인 김봉현(49)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친누나 김모(51)씨의 신병 확보가 한 차례 제동이 걸린 검찰은 일단 숨고르기를 하며 수사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유환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6일 피구금자도주원조미수, 범인도피교사 혐의를 받는 김 전 회장의 누나 김모(51)씨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유 부장판사는 "도주 원조 고의 등에 다툼의 여지가 있어 불구속 상태에서 방어권을 행사할 필요성이 있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또 ▲상당 부분 증거가 수집된 점 ▲범인도피교사죄와 관련 수사기관에 협조하는 등 수사 및 심문에 임하는 태도 ▲사회적 유대관계 등을 들어 "증거인멸이나 도망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누나 김씨는 수감 중이던 김 전 회장이 도주 계획을 세우는 것을 도운 혐의를 받는다.
그는 영장심사에서 "탈옥 계획에 대해 알지 못 했고, 김 전 회장의 부탁을 받고 돈을 전달해줬을 뿐"이라는 취지로 소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지난해 11월 김 전 회장의 2차 도주에 연루됐다는 혐의(범인도피교사)와 관련해 자진 입국해 수사를 받은 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미국에 머물면서 애인 김모(46)씨, 연예기획사 관계자 홍모(47)씨를 김 전 회장과 연결해준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가운데 올해 3월 귀국해 한 차례 체포됐다가 석방된 상태였다.
검찰은 우선 법원이 제시한 기각 사유를 검토한 뒤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바로 손위 누나로서 김 전 회장과 유대관계가 있는 김씨가 범인도피교사 혐의로 입건돼 수사를 받는 와중에 또다시 탈옥 시도에 깊숙히 연관된 탓이다.
탈옥 시도가 드러난 뒤 김씨의 행적도 의심을 부르는 모습이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지난달 검찰 출정 때와 2심 재판 도중 소란을 일으킨 뒤 달아날 요량으로 구치소 수감자인 폭력조직 '부천식구파' 조직원 A씨를 포섭했다.
이후 누나 김씨가 지난달 10일 A씨의 친척 B씨와 접촉해 대포폰 마련 비용 등 착수금조로 1000만원을 건넸지만 B씨가 그달 중순께 검찰에 이 사실을 알리며 계획 단계에서 발각됐다.
이 과정에서 김 전 회장은 성공 보수를 2배인 40억원까지 올리고, 대포차 마련 비용으로 2000만원을 더 건네기로 하기도 했다.
관련해 B씨가 지난달 23일 모처에서 다시 만나기로 하고, 검찰 수사팀이 현장을 잡으려 잠복했지만 김씨는 나타나지 않았고 연락도 끊겼다고 한다.
더욱이 검찰이 지난 3일 김씨를 체포하면서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지만, 이미 김 전 회장과 주고받았던 편지를 폐기하고, B씨와 연락할 때 썼던 휴대전화도 초기화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mati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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