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귀' 김태리의 섬뜩한 두 얼굴[어저께TV]

선미경 2023. 7. 8.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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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귀' 김태리가 섬뜩한 두 얼굴로 시청자들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김태리를 악귀를 없애기 위해 고군분투하면서도 다시 잠식될까 두려워 하는 구산영을 세심하게 그려냈다.

특히 김태리는 자신도 모르게 악귀에 잠식돼 변해 있는 구산영의 모습마저도 완벽하게 그려냈다.

악귀에 잠식된 모습을 그려내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을텐데, 김태리는 안정감 있는 연기력으로 두 캐릭터의 감정 폭을 훌륭하게 담아내 몰입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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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선미경 기자] ‘악귀’ 김태리가 섬뜩한 두 얼굴로 시청자들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순식간에 바뀌는 표정만으로 캐릭터를 절묘하게 그려내고 있는 김태리다.

김태리는 SBS 금토드라마 '악귀'(극본 김은희, 연출 이정림)에서 악귀에 씐 구산영 역을 맡아 열여 중이다.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아빠 구강모(진선규 분)의 진짜 장례식에 갔다가 할머니(예수정 분)가 건넨 아빠의 유품인 붉은 댕기를 받고 악귀에 씌었다. 염해상(오정세 분)의 말을 믿지 않았었지만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실체를 보게되면서 악귀를 없애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지난 7일 오후에 방송된 ‘악귀’ 5회에서는 구산영이 가족의 비밀을 알게 되는 내용이 그려졌다. 백차골에 갔던 구산영은 객귀들 속에서 구강모를 만났다. 구강모는 “내가 아니다. 미안하다”는 의문의 말을 남기고 사라졌고, 구산영은 기절했다.

구산영은 엄마 윤경문(박지영 분)에게 숨기고 있는 비밀에 대해 물었다. 윤경문은 결국 과거 고향인 백차골의 친정집에서 구산영의 동생을 잃었다는 사실을 밝혔다. 둘째 출산을 앞둔 당시, 구강모가 “둘째는 내가 죽일 거다”라는 알 수 없는 말을 했고, 무서워서 백차골의 친정집으로 도망쳤다. 하지만 출산 전 둘째를 잃게 됐고, 그곳에 구강모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곧 엄마까지 잃게된 윤경문은 구산영을 데리고 구강모의 집을 떠난 것이었다.

구산영은 구강모 역시 자신이 씐 악귀에 씌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악귀의 정체가 과거 장진리에서 마을 사람들에 의해 희생된 이목단(박소이 분)이라고 추측했다. 구산영은 악귀로 인해 겁에 질렸으면서도 이목단을 염매로 만들어 희생시킨 마을 사람들에게도 분노했다.

이날 방송에서의 하이라이트는 구산영 가족의 비밀, 그리고 바로 김태리의 연기였다. 구강모가 간직하던 비밀을 알게된 구산영은 악귀에서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쳤다. 그러면서도 다시 악귀에 잠식돼 일상이 엉망이 됐다. 평소의 구산영과 그가 기억하지 못하는 또 다른 구산영의 모습이었다.

혼란스러운 구산영의 모습을 김태리의 연기가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김태리를 악귀를 없애기 위해 고군분투하면서도 다시 잠식될까 두려워 하는 구산영을 세심하게 그려냈다. 쉽지 않은 감정선을 촘촘하게 그려내는 연기가 일품이다.

특히 김태리는 자신도 모르게 악귀에 잠식돼 변해 있는 구산영의 모습마저도 완벽하게 그려냈다. 섬뜩한 미소를 입에 걸고 소름 돋는 눈빛을 장착한다. 평소의 구산영과 악귀에 잠식된 구산영 사이의 큰 감정 폭도 탄탄하게 소화하는 것은 물론, 눈빛과 표정이 순식간에 바뀌며 완벽하게 두 얼굴을 그려내고 있었다. 악귀에 잠식된 모습을 그려내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을텐데, 김태리는 안정감 있는 연기력으로 두 캐릭터의 감정 폭을 훌륭하게 담아내 몰입도를 높였다.

김태리의 입에 걸린 미소는 섬뜩했지만, 완벽한 연기에는 박수가 절로 나온다. /seon@osen.co.kr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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