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 확인 불가"…스타들의 달라진 열애설 대처법 [N초점]

김민지 기자 2023. 7. 8. 06:4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화사(왼쪽), 박서준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스타들의 열애설이 연이어 제기된 가운데, '사생활 확인 불가'라는 대처법이 성행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걸그룹 마마무 멤버 화사는 12세 연상의 사업가와 5년째 교제 중이라는 '열애설'에 휩싸였다. 하지만 이날 화사는 어떠한 답도 내놓지 않았고, 새로운 소속사인 피네이션과 계약 소식을 알렸다. 이틀 뒤인 7월2일 화사 측은 열애설에 대해 "아티스트의 사생활에 대한 부분이라 확인이 어렵다"라며 "양해 부탁드리며 죄송하다"라고 짧게 입장을 알렸다.

배우 박서준 역시 비슷한 경우다. 그는 지난 6월20일 유튜버 수스와 열애설에 휩싸였으나, 소속사 측은 "배우 사생활에 대해 확인해 드리기 어렵다, 죄송하다"라고 밝혔다. 바로 다음날인 21일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제작보고회로 공식석상에 오른 박서준은 열애설과 관련해 "처음 든 생각은 '내가 관심을 많이 받고 있구나' 생각했고, '관심이 참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그러나 나 같은 경우에 사생활을 오픈하는 것에 있어서 크게 부담을 느끼는 편이고 개인적인 일이라 특별한 말씀을 드리긴 어려울 것 같다"라고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스타들이 달라졌다. 예전에는 열애설이 불거지면 이를 인정하거나, 혹은 부인하는 대응이 일반적이었다면, 이젠 '사생활 확인 불가'라는 '제3의 대처법'이 등장하면서 이러한 소속사의 답변을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다. 이들이 긍정도, 부정도 아닌 애매모호한 답변을 꺼내놓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관계자는 "긍정도 할 수 없고, 대중을 상대로 거짓말도 할 수 없기에 이런 답변을 하는 것"이라 했다. 또 다른 이는 "열애설이 맞든 아니든 '사생활 확인 불가'라고 하는 곳도 있다, 이 경우 열애설을 부인하다가 갑자기 '사생활 확인 불가'라고 하면 그 자체가 긍정의 의미가 되기 때문에 통일을 하는 것"이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대응 방식이 변화하는 이유는 뭘까. 업계에선 실제로 스타들이 사생활의 영역인 '열애' 사실이 공개되는 것에 부담을 느낀다고 입을 모은다. 한 번 '공개 열애'를 하게 되면 '누군가의 연인'이라는 '꼬리표'가 붙고, 설사 헤어지게 되더라도 이 정보가 평생 '박제'되는 것에 적잖은 부담감을 느낀다는 것. 한 관계자는 "결혼하지 않은 사람들이 열애하다가 결별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임에도, 오로지 연예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그 자체가 '꼬리표'가 된다"라며 "이러한 일이 수차례 반복되면 좋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들도 있다"라고 했다. 그렇기에 스타들은 한 차례 원성을 듣더라도 더더욱 열애 사실을 오픈하지 않게 된다는 설명이다.

한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결혼하지 않는 이상, 젊고 인기가 많은 스타일수록 열애를 밝히는 게 치명타"라고 말했다. 또 열애를 한 번 인정하게 되면 잘 만나고 있는지, 결별했는지, 결혼 예정인지에 대해 계속 입장을 밝혀야 하기에 그 부분에도 어려움을 느낀다고. 이어 "혹여 누군가와 공개 열애를 했다가 결별하고 또 다른 사람을 만나면 전 연인까지 소환이 된다, 그런 상황을 보면서 누가 열애를 공개하고 싶을까"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이는 "열애설이 나면 팬들이 원색적인 비난을 하기도 한다"라며 "스타들에게는 팬들이 가장 큰 고객이라, 그 분들이 원치 않는 건 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얽히고설킨 비즈니스 관계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업계 관계자는 "열애설이 났을 때 가장 치명적인 건 광고, 차기작 등 활동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기존의 이미지나 관련된 활동의 성격에 따라 열애가 치명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고, 이에 따라 손실도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소속사나 열애설 당사자가 아무리 열애설이 나도 상관이 없다는 입장이어도 광고주 입장에서 타격이라고 생각하면 소용이 없다, 그래서 쉽게 인정할 수 없는 것"이라고 현실적인 이유도 전했다.

breeze52@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