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총리 사퇴 표명…이민자 제한에 연립정당 이견 좁히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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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통신 등에 따르면 뤼터 총리는 "우리는 불행히도 그 차이를 극복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곧 정부 전체 이름으로 8일 국왕에게 사직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뤼터 총리가 속한 보수 성향의 자유민주당(VVD)은 네덜란드로 망명(이민)을 신청한 가족 수를 제한하도록 밀어붙였다.
뤼터 총리는 지난 2022년 인도주의 단체인 국경없는 의사회가 필수 의료를 제공하기 위해 처음으로 네덜란드에 팀을 파견한 것에 대해 "부끄럽다"고 발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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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쯤 선거 치러질 듯…뤼터 총리 VVD 이끌고 제일선 복귀 전망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가 이민자 제한에 대한 정당 간 의견의 차를 좁힐 수 없다"며 7일(현지시간) 사퇴 의사를 밝혔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뤼터 총리는 "우리는 불행히도 그 차이를 극복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곧 정부 전체 이름으로 8일 국왕에게 사직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뤼터 총리가 이끄는 연립정부는 3일간 이민자 제한 정책에 대해 치열한 협상을 펼쳤다.
정책에 관련된 협상은 이번 주 뤼터 총리가 이미 네덜란드에 머물고 있는 전쟁 난민 아동들의 입국을 제한하고 가족들이 재결합하기까지 최소 2년을 기다리게 하자는 의견을 내놓으면서 긴장감이 고조됐다.
뤼터 총리가 속한 보수 성향의 자유민주당(VVD)은 네덜란드로 망명(이민)을 신청한 가족 수를 제한하도록 밀어붙였다.
하지만 기독교연합당(Christian Union)과 사회자유당(D66)이 가족을 해체할 수 없다고 반대하며 연정이 분열됐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VVD는 재결합 기한 관련 규제에 대해 이민 시설에 과밀 위험이 발생할 경우에만 "긴급 작동"하도록 하는 타협안을 제시했지만 기독교연합당은 이마저 거부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네덜란드는 이미 유럽에서 가장 엄격한 이민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네덜란드 망명 신청 건수는 2022년 4만6000건 이상이었으며 정부는 올해 7만 건을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네덜란드 이민을 기다리는 수백 명의 난민들은 지난 몇달 간 식수 및 위생시설, 의료 서비스에 접근하지 못한 채 열악한 환경에서 지내야 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뤼터 총리는 지난 2022년 인도주의 단체인 국경없는 의사회가 필수 의료를 제공하기 위해 처음으로 네덜란드에 팀을 파견한 것에 대해 "부끄럽다"고 발언한 바 있다.
그는 네덜란드에 도착하는 난민의 수를 줄여 시설 조건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연정의 지지를 얻지 못해 사퇴하게 됐다.
뤼터 총리는 네덜란드 역사상 가장 오래 총리 자리를 지킨 인물이며, 다음 선거에서도 VVD 정당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선거는 11월 쯤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고 폴리티코는 보도했다.
파국을 맞은 현 연정은 지난 2022년 1월 집권한 뤼테 총리의 4번째 연정이었다.
BBC에 따르면 뤼터 총리는 선거에 앞서 임시 내각을 꾸려 업무를 지속할 방침이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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