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스토어부터 복합문화공간까지..."은행 변신은 무죄"

엄윤주 2023. 7. 8. 06:3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MZ 세대를 위한 팝업 스토어부터 미술 작품을 전시·보관하는 복합문화공간까지, 은행이 바뀌고 있습니다.

영업점이 줄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공간으로 탈바꿈해 젊은 고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겠다는 건데요.

엄윤주 기자가 직접 가봤습니다.

[기자]

요즘은 보기 힘든 LP 판이 가득 모여 있습니다.

곳곳에는 귀여운 캐릭터 상품과 감성적인 포토존까지 마련돼 있는데, 한 은행이 최근 문을 연 팝업스토어입니다.

한쪽 편에는 이렇게 화상으로 금융 상담을 받을 수 있는 디지털 데스크가 설치돼 있습니다.

여기에선 예금 상품을 비롯해 투자상품 신규 가입 상담까지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점포 축소로 고객들을 대면할 기회가 줄어들자 젊은 층에 친숙한 방식으로 다가가겠다는 취지에서 오는 30일까지 운영할 계획입니다.

[정철 / W 은행 차장 : 인터넷 은행들이 MZ 세대들한테 은행으로 자리 잡으면서…. 저희는 대면 채널이라는 경쟁력 있는 접점이 있기 때문에 활용해서 (이를) MZ 세대들과 재밌게 소통하고 우리 브랜드를 알리면 좋겠다.]

폐쇄 점포를 신인 작가들의 작품뿐 아니라 자체 보유하고 있던 미술품을 전시할 수 있도록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은행도 있습니다.

예술품을 구매하고자 하는 고객에 한해서는 은행이 신탁을 받아 보관부터 처분까지 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김창수 / H 은행 팀장 : 미술 시장이 커지다 보니까 다양한 거래들이 일어났는데 은행이 신뢰를 주는 어떤 인프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의미에서 신탁이라든지 수장고 같은 상품을 만들어서 제공하고 있고요.]

이처럼 영업점 폐쇄 흐름 속에서 최근 은행 점포들이 다양한 형태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차별화된 서비스로 색다른 경험을 제공해 궁극적으로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하겠다는 겁니다.

[이정환 /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 비용 감소와 수요, 빅테크 업체와의 경쟁이라는 두 가지 큰 문제에 직면해 있는데요. 신규 문화 공간 창출을 통해서 신규 고객들을 유입하려는 그런 의도들이 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인터넷 은행과의 경쟁도 치열해지면서 시중 은행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가운데 고객을 붙잡기 위한 이색 시도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YTN 엄윤주입니다.

촬영기자 : 윤원식

YTN 엄윤주 (eomyj1012@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