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 때 됐다" 목표 이닝 절반 소화한 LG 고졸 루키 관리 시작, 더 큰 부상 막는다 [MD부산]
[마이데일리 = 부산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 루키 박명근(19)이 잠시 쉬어간다. 팔꿈치 쪽에 문제가 생겼다. 심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더 큰 부상이 오는 것을 막으려 한다.
염경엽 LG 감독은 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롯데 자이언츠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원정경기가 취소된 후 "(박)명근이가 좀 쉬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박명근은 일단 부산 원정에 동행했지만 8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될 예정이다.
박명근은 전날(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홈경기에서 팀이 4-3으로 앞서던 6회초 2사 1, 2루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위기를 끊지 못했다. 올라오자마자 대타 장성우를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고, 배정대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은 후 앤서니 알포드도 볼넷으로 내보내고 말았다. 결국 박명근은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최종 결과 0이닝 2실점.
박명근은 지난 1일 경기를 앞두고 팔꿈치에 묵직함을 호소해 경기를 쉬었다. 그리고 지난 5일까지 4경기 등판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6일 경기에서도 나아지지 않았다.
염 감독은 "박명근은 어제(6일) 던지고 나서도 약간 묵직한 느낌이 있다고 한다. 통증이 계속 남아있는데 계속 가면 한 방에 잘 못 될 수 있다. 그래서 지금 커트 해주려 한다"면서 "원래는 올스타전이 끝난 후 쉬게 해주려고 했는데, 올스타전도 웬만하면 빼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명근은 최근 발표된 2023 KBO 올스타전 감독추천선수에 나눔 올스타 라인업에 올랐다. 이번 부상으로 인해 생애 첫 올스타전에 나가지 못할 전망이다.
라온고를 졸업하고 올 시즌 LG에 입단한 박명근은 신인 중 유일하게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얼마나 염경엽 감독이 그를 신뢰하고, 기대가 큰 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시즌에 돌입해서도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36경기에 등판, 4승 무패 5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3.25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선발, 롱릴리프, 필승조, 마무리까지 팀이 필요한 보직에 묵묵히 나섰다.
당연히 아껴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 올 시즌 박명근의 목표 이닝은 60~65이닝으로 잡은 상황.
염 감독은 "박명근은 충분히 잘했다. 쉴 때도 됐다"면서 "롱릴리프를 생각해서 초반에는 80이닝을 생각했지만 필승조로 가면서 줄어들었다. 그래도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이 나왔다. 벌써 절반을 소화했다. 정말 명근이가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박명근. 사진=마이데일리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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