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보는 LG전자 전장사업, 올해 매출 10조 돌파 '청신호'

이한듬 기자 2023. 7. 8.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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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미운오리였던 LG전자의 전장사업이 실적효자로 거듭나고 있다.

올해는 전장부문에서만 연간 매출 10조원을 돌파하며 LG전자의 확실한 성장축으로 자리잡을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8일 LG전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실적은 연결기준 매출 19조9988억원, 영업이익 8927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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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된 디지털 콕핏 콘셉트 사진. / 사진=LG전자
한 때 미운오리였던 LG전자의 전장사업이 실적효자로 거듭나고 있다. 올해는 전장부문에서만 연간 매출 10조원을 돌파하며 LG전자의 확실한 성장축으로 자리잡을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8일 LG전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실적은 연결기준 매출 19조9988억원, 영업이익 8927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역대 2분기 기준 매출액은 최대, 영업이익은 두 번째 실적에 해당한다. 전년동기대비로는 매출은 2.7%, 영업이익은 12.7% 각각 증가하며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이번에 공개된 실적은 예상치로 사업부문별 구체적인 실적은 이달 말 공개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생활가전과 전장사업 부문이 호조를 보이며 회사의 전체 실적을 견인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전장사업은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5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수익성이 본궤도에 올랐을 전망이다.

LG전자는 2013년 5월 자동차부품 설계 엔지니어링 회사 V-ENS 인수해 전장사업을 시작한 이후 2015년 4분기 50억원의 깜짝 이익을 낸 것을 제외하면 꾸준히 적자를 이어왔다.

하지만 지속적인 원가 구조 개선과 미래차 시장 개화에 따른 수요 증가로 수익성이 점차 개선되면서 지난해부터 상황이 반전됐다.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지난해 매출 8조6496억원, 영업이익 1696억원을 기록하며 9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올해 1분기에도 매출액 2조3865억원, 영업이익 540억원으로 역대 1분기 중 최고 기록을 썼다.

앞으로의 전망도 밝다. 전장사업의 누적 수주잔고가 지난해 말 기준 80조원대로 추정되며 올해는 100조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올해 연간을 기준으로 전장사업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신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LG전자의 VS 매출은 전년 대비 26% 증가한 10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83% 늘어난 3122억원으로 최대 실적 달성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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