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 중인 직원 찾겠다고 "옷 벗어 봐"…케냐 이 회사에 시위대 '우르르'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는 사진./사진=게티이미지뱅크

케냐의 한 회사에서 여성 직원들이 생리 중인지 확인하기 위해 옷을 벗도록 강요한 사건이 발생했다.

7일(현지시간) 데일리네이션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케냐 수도 나이로비의 외곽 키암부 카운티에 있는 치즈 회사에서 관리자들이 여성 직원들을 모아 놓고 옷을 벗으라고 강요한 일이 발생했다.

지정된 휴지통이 아닌 곳에 생리대를 버린 사람을 찾아내기 위해서였다.

사건이 알려지고 논란이 불거지자 회사 측은 여성 관리자 3명에 대해 정직 처분을 내리고, 직원들과 모든 케냐 여성들에게 사과하는 글을 발표했다.

지난 6일에는 여성 근로자에 대한 학대 행위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대는 '성차별을 멈춰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은 채 사용하지 않은 생리대를 회사 건물에 던지고, 출입문에는 얼룩진 생리대를 붙이기도 했다.

정직 처분을 받은 직원들은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될 전망이다.

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