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보건노조 무기한 파업...다음 주 '갈등' 최고조
[앵커]
정권 퇴진을 전면에 내세운 민주노총의 총파업이 다음 주까지 이어지는데요.
다음 주에는 가장 규모가 큰 금속노조는 물론 보건의료노조의 총파업도 예정돼 있어서 노정 갈등이 정점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주 시작과 동시에 총파업에 들어간 민주노총은 윤석열 정권 퇴진을 전면에 내걸었습니다.
노동 개혁을 내건 정부와 노조의 갈등이 계속되면서 이번 총파업이 대정부 투쟁 성격인 것을 분명히 한 것입니다.
[양경수 / 민주노총 위원장 (지난 3일) : 어느 때보다 많은 노동자들이 유례없이 강력한 총파업을 결의하였습니다. 이는 윤석열 정권 하에서 이렇게 살 수 없다는 절박한 외침이며 이대로 살 수 없다는 단호한 결심입니다.]
민주노총이 공식적으로 정권 퇴진을 내세운 것은 박근혜 정부 때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이는 정부의 강경한 노동 개혁 기조에 힘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노동계는 그동안 대우조선과 화물연대 파업, 노조 회계 투명성 강화, 근로시간과 임금체계 개편 등을 둘러싸고 줄곧 정부와 대립해 왔습니다.
이번 총파업은 최대 산별노조인 금속노조와 간호사·간호조무사 등이 속한 보건의료노조가 파업을 예고한 다음 주, 최고조에 이를 전망입니다.
현대차 노조가 포함된 금속노조는 오는 12일 파업하고, 보건의료노조는 13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갑니다.
정부는 민주노총의 파업을 '정치파업'으로 규정하고, 엄단 의지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정식 / 고용노동부 장관 : 민주노총은 7월 파업에 돌입하면서 정권 퇴진, 노조탄압 중단, 오염수 해양방류 저지 등 근로조건 개선과 무관한 사항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현대차 노조를 향해서는 쟁의권 확보 절차까지 무시한 불법 파업을 하려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노총이 오염수 해양 방류 저지 등을 총파업 구호로 내세운 것도 여론의 지지를 얻으려는 목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불법 파업'임을 강조하는 정부 역시 여론의 비판을 이끌어 내려는 의도가 깔려 있어서 어느 쪽에 여론의 힘이 실릴지도 민감하게 지켜볼 대목입니다.
YTN 김평정입니다.
YTN 김평정 (py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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