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조선 1번지' HJ중공업, 특수 목적선으로 위상 더 높여

최유빈 기자 2023. 7. 8.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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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초의 조선소인 HJ중공업이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다목적 선박을 연이어 건조하며 국내 조선업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HJ중공업 관계자는 "국내 최초의 국적 쇄빙선, 세계 최초 범용 LNG벙커링선 등을 건조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특수목적선 분야에서 쌓아온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국 조선업의 발전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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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중공업이 특수 목적선을 연이어 건조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사진은 HJ중공업이 건조 중인 탐해3호. /사진=한국지질자원연구원
대한민국 최초의 조선소인 HJ중공업이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다목적 선박을 연이어 건조하며 국내 조선업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HJ중공업은 86년의 업력을 바탕으로 조선기술 '종가'의 명성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HJ중공업은 국내 최초의 쇄빙연구선인 아라온호와 각종 해양 탐사선, 실습선, 대형 방제선 등 각종 특수목적선을 성공적으로 건조, 인도함으로써 해양사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HJ중공업은 전 세계 대륙과 극지와 대양까지 탐사 가능한 고부가가치 선박을 제작 중이다. HJ중공업이 건조 중인 다목적 물리탐사연구선인 탐해3호는 2024년 3월 인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탐해3호는 총 사업비 1868억원에 이르는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해양 자원 탐사, 지층 분석 등에 활용된다.

HJ중공업은 탐해3호가 북극과 남극 등 극지에서도 원활하게 탐사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첨단 기술을 총동원했다. 극지 항해용 내빙 선체를 구성하고 극심한 파도 속에서도 제자리를 유지할 수 있는 동적위치제어기술과 자동항법시스템을 적용했다. 민감한 탄성파를 안정적으로 측정할 수 있도록 엔진 소음제어 기술을 탑재했으며 육중한 장비를 갖추고 일정한 속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특수 엔진을 설치했다.

HJ중공업은 이미 다양한 다목적 선박을 건조하며 해당 분야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2009년엔 한국의 첫 국적 쇄빙선인 아라온을 제작했다. 덕분에 쇄빙선이 없어 타국의 쇄빙선을 임대하며 사용된 막대한 사용료를 연구, 개발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

2017년엔 세계 최초로 범용 액화천연가스(LNG)벙커링선을 건조했다. LNG벙커링선은 LNG를 연료로 쓰는 선박에 가스연료를 공급하는 선박이다. 가장 효율적인 벙커링선의 형태로 꼽히는 쉽투쉽(ship-to-ship) 방식의 LNG벙커링선으로 한 번에 5000㎥에 달하는 LNG를 공급할 수
있다.

HJ중공업은 지난해 국내 첫 다목적 대형 방제선을 인도했다. 다목적 대형방제선은 바다에서 발생하는 각종 해난 및 해양오염 사고 시 복합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최첨단 다목적 재난 대응 선박이다. 해양부유물을 수거하거나 타선 소화, 비상 예인, 준설 등의 기능을 갖춰 재난 상황에서 활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HJ중공업 관계자는 "국내 최초의 국적 쇄빙선, 세계 최초 범용 LNG벙커링선 등을 건조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특수목적선 분야에서 쌓아온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국 조선업의 발전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최유빈 기자 langsam4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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