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습 첫날 남다른 눈썰미로 ‘상습 절도범’ 붙잡은 사연

김현주 2023. 7. 8.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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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대에 출근한 실습 첫날 남다른 눈썰미로 상습 절도범을 붙잡은 경찰이 뒤늦게 알려졌다.

7일 연합뉴스와 거제경찰서 등에 따르면 유소정 순경은 장승포지구대로 출근한 실습 첫날인 지난 3일 오후 3시 20분께 한 남성이 음식물쓰레기 납부필증(칩)을 훔쳐 갔다는 신고를 받았다.

이날 신고 외에도 여러 번 칩 도난 신고가 있었던 것을 확인한 유 순경은 "우산을 들고 초록색 옷을 입고 있었다"는 신고자 진술을 토대로 즉시 주변 탐문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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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놈 같은데"
지구대에 출근한 실습 첫날 남다른 눈썰미로 상습 절도범을 붙잡은 경찰이 뒤늦게 알려졌다.

7일 연합뉴스와 거제경찰서 등에 따르면 유소정 순경은 장승포지구대로 출근한 실습 첫날인 지난 3일 오후 3시 20분께 한 남성이 음식물쓰레기 납부필증(칩)을 훔쳐 갔다는 신고를 받았다.

이 칩은 용량(L)에 따라 백원대부터 천원대까지 금액이 다양하다.

이날 신고 외에도 여러 번 칩 도난 신고가 있었던 것을 확인한 유 순경은 "우산을 들고 초록색 옷을 입고 있었다"는 신고자 진술을 토대로 즉시 주변 탐문에 나섰다.

약 10분이 지났을까. 유심히 주변을 살피던 중 신고자가 진술한 내용과 비슷한 옷차림을 한 50대 A씨가 유 순경의 눈에 들어왔다.

이후 불심검문을 진행해 A씨가 범행한 사실을 자백받았다.

유 순경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날 오후 5시 20분에는 극단적 선택을 하려던 70대 B씨를 신속히 구조했다.

당시 "모친이 비관적인 말을 한 뒤 연락이 잘 안된다"는 신고받고 출동한 유 순경은 신고자가 말한 위치와 실제 B씨가 사는 곳이 달라 애를 먹었다.

하지만 휴대전화 위치추적과 주변 탐문으로 B씨의 주거지를 확인했고 소방과 공조해 문을 따고 들어가 B씨를 무사히 구조했다.

발견 당시 B씨는 거의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발견이 조금만 늦었다면 자칫 생명에 큰 지장이 있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유 순경은 "경찰이라면 누구나 다 하는 일"이라면서도 "노련한 팀원과 함께 출동 나간 덕분에 당황하지 않고 사건을 처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달 임용된 유 순경은 실습을 거쳐 오는 8월 중앙경찰학교를 졸업하면 장승포지구대에서 정식 근무할 계획이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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