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부재’ 게임업계 2분기 실적도 먹구름… 하반기엔 반등 노린다

변지희 기자 2023. 7. 8.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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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넷마블·크래프톤·카카오게임즈, 2분기 실적 부진 예상
신작 흥행한 컴투스, 위메이드는 개선된 실적 내놓을 듯
모두의마블2: 메타월드./넷마블 제공

국내 게임업체들이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대다수 기업들이 신작 부재로 부진한 성적을 내놓을 전망이다. 상반기에 출시된 신작이 흥행에 성공한 컴투스와 위메이드는 전년 대비 매출이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기대작 출시와 해외 진출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하반기에 기대를 거는 모양새다.

◇ 엔씨소프트, 리니지2M·W 매출 감소 전망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올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25% 감소한 4704억원에 그칠 전망이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62억원, 4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이상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 다양하게 등장하면서 ‘리니지’ 시리즈가 주력인 엔씨소프트의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바일게임 매출이 3107억원으로 부진한 점이 실적 악화의 주된 이유”라며 “리니지 모바일게임 중에서 리니지2M과 리니지W의 일 매출액이 감소할 전망”이라고 했다.

넷마블은 올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5% 감소한 645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175억원, 312억원으로 6분기 연속 적자가 지속될 전망이다. 넷마블은 2분기에 ‘모두의마블2: 메타월드’를 출시했지만 크게 인기를 끌지는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오랜 시간 신작 흥행이 부재했던 것이 매출과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며 “스핀엑스 인수로 인한 비용 발생, 인건비 증가 등으로 실적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틀그라운드./크래프톤 제공

크래프톤의 올 2분기 매출은 416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62%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4.98% 감소한 1380억원,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9.79% 줄어든 1168억원으로 예상된다. ‘배틀그라운드’가 안정적으로 인기를 끌고는 있지만 올해 출시된 신작이 없고 출시 예정인 신작도 없어 당분간 저조한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게임즈는 올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15% 감소한 3214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39.76% 감소한 488억원, 당기순이익은 34.63% 감소한 295억원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오딘’ ‘에버소울’이 하향 안정화되고 신작 ‘아키에이지 워’의 흥행이 기대를 밑돈 점이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며 “우마무스메는 1주년 업데이트를 했음에도 효과가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 컴투스 ‘서머너즈워: 크로니클’, 위메이드 ‘나이트 크로우’ 선전

신작 흥행에 성공한 컴투스, 위메이드는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컴투스는 올 2분기에 신작 ‘서머너즈워: 크로니클’ 흥행으로 매출 2462억원, 영업이익 146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35%, 285.97% 상승한 수치다. 서머너즈워: 크로니클은 2014년 출시돼 장기 흥행을 이어오고 있는 서머너즈워의 후속작이다. 지난 3월 글로벌 시장 출시 이후 54일 만에 매출 500억원을 돌파했다. 이후 관련 이벤트와 업데이트를 10번가량 진행하면서 인기몰이에 나선 상황이다.

위메이드는 ‘나이트 크로우’의 선전으로 올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6.21% 증가한 202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마케팅 비용 증대 등으로 126억원의 영업손실을 낼 전망이다. NHN도 올 2분기에 매출 5691억원, 영업이익이 2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3%, 285.5% 상승한 수치다. 다만 이는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이 급감했던 것에 대한 기저효과로 해석된다.

업계에선 3분기부터 실적 반등을 기대하는 회사들이 많다. 엔씨소프트는 모바일게임 ‘PUZZUP: AMITOI’ ‘배틀크러쉬’ ‘BSS’ ‘프로젝트G’ 등 4종의 출시를 준비 중이다. 카카오게임즈는 당초 2분기, 3분기에 출시될 예정이었던 신작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와 ‘가디스오더’를 각각 3분기와 4분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넷마블은 3분기부터 순차적으로 ‘신의탑: 새로운 세계’ ‘그랜드크로스: 에이지 오브 타이탄’ ‘세븐나이츠 키우기’ ‘아스달 연대기’ ‘나혼자만 레벨업: ARISE’ 등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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