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더랜드' 임윤아표 당당한 K-직장인에 찬사를![한해선의 책갈피]

한해선 기자 2023. 7. 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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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한해선 기자]
가수 겸 배우 윤아가 15일 오후 서울 구로구 라마다 서울 신도림호텔에서 진행된 JTBC 토일드라마 '킹더랜드'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킹더랜드'는 웃음을 경멸하는 남자 구원과 웃어야만 하는 스마일 퀸 천사랑이 호텔리어의 꿈인 VVIP 라운지 '킹더랜드'에서 진짜 환하게 웃을 수 있는 날을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오는 17일 오후 10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2023.06.15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임윤아가 '킹더랜드'로 로코 드라마 흥행의 정점을 찍고 있다. 그가 연기한 '천사랑'도 매력적인데, 임윤아의 실제 성격이 묻어난 당당한 자아로 여성 시청자의 이입과 응원을 동시에 부른다.

임윤아의 흥행작이 안방에서 연이어 터졌다. 이번엔 더 무서운 기세다. 최근 방영을 시작한 JTBC 토일드라마 '킹더랜드'가 매회 시청률을 경신, 지난 2일 방송된 6회가 12%의 최고치를 달성하며 금세 10%를 돌파한 것.(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킹더랜드'는 지난달 17일 1회 5.1%에서 출발해 3주 만에 2배 이상의 시청률 상승도를 보여, 임윤아의 전작 MBC '빅마우스'보다 더 빠른 흥행 속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8월 방영된 '빅마우스'는 첫 회 6.2%에서 시작해 '킹더랜드'보다 높게 출발했지만 6회는 10.8%로 '킹더랜드'의 현재 회차보단 낮았다. '빅마우스'는 7회에서 11%대를 돌파했고 12회에서 12%, 마지막 16회에서 13.7%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회차로만 따져보면 '킹더랜드'가 6회 만에 12%를 기록해 '빅마우스'의 2배 빠른 속도로 같은 수치를 달성하기도 했다.

'킹더랜드'는 동시기에 SBS '악귀', MBC '넘버스 : 빌딩숲의 감시자들', tvN '이번 생도 잘 부탁해', TV조선 '아씨 두리안'과 방영을 시작해 무려 '5파전'을 치르는 가운데도 1인자의 시청률과 화제성을 잡아먹었다. 2인자 '악귀'는 아직 지난 1일 방송된 4회의 시청률이 10%였다. 종합적인 면에서 '킹더랜드'가 임윤아의 최고 드라마 흥행작으로 탄생하는 분위기다.

화제성도 '킹더랜드'와 임윤아가 독식했다. K-콘텐츠 경쟁력 분석 전문 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공식 플랫폼 서비스인 펀덱스가 지난 4일에 공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주 대비 화제성 점수가 58.8% 상승했고 TV-OTT통합 화제성 드라마 부문 2주 연속 1위에 등극했다. 출연자 화제성 부문에서도 방송 첫 주에 이준호가 1위에 오른 후 다음주 방송 2주차에 임윤아가 1위가 올랐다.

해외 시청 순위는 더 신드롬급이다. 지난 6월 26일부터 7월 2일까지 넷플릭스 시청 순위에서는 '킹더랜드'가 글로벌 비영어 TV부문 TOP 10 중 1위를 차지했고, 영어권 포함해선 매일 5위를 수성하고 있다.

/사진=JTBC '킹더랜드' 방송 캡처

이 같은 '킹더랜드'의 흥행에는 여주인공 임윤아의 역할이 매우 중요했다. 킹호텔 호텔리어 천사랑으로 분한 임윤아의 연기는 많은 여성 시청자들에게 공감과 몰입도를 줬다. 여주인공에 시청자가 얼마나 이입할 수 있느냐에 따라 차선으로 남주인공에 대한 설렘도 따라올 수 있다. 임윤아는 천사랑이 말단 호텔 직원부터 '일등 친절사원'으로 VVIP 라운지의 호텔리어까지 당당히 진급하는 성실성, 생계형 직장인의 사회생활 고충, 미래와 사랑에 대한 불안 등 2040 여성들이 공감할 소시민의 삶을 그대로 연기해 시청자들에게 응원 받는 캐릭터를 만들었다.

임윤아가 자주 짓는 영업 미소 '헤르메스 미소'를 보면, 보는 사람마저 기분 좋게 무장해제가 되면서도 그 이면의 고충도 짐작돼 어딘가 아릿하기도 하다. 직장인들 모두가 '사회적 가면'을 쓴다는데, 천사랑은 팍팍한 실제 삶과 씩씩하게 행복을 전파하며 살 수밖에 없는 사회적 자아의 간극을 극대화한 인물이라 눈길이 간다.

임윤아는 응원받아 마땅한 천사랑 역에 잘 어울리게 연기하고 있다. 이름처럼 러블리한 특유의 이미지부터 적격이고, 유니세프, 행안부 안전, 한국관광공사 등의 홍보대사를 단독으로 맡을 정도로 평소에도 올바른 애티튜드와 자태가 호텔리어 역할에 참 어울린다. 그러다가도 남주인공인 킹호텔 본부장 구원(이준호 분)과 티격태격하고 오평화(고원희 분), 강다을(김가은 분)과 '삼총사 주접'을 부릴 땐 내일이 없는 것처럼 익살스럽고 유쾌하다.

'킹더랜드'가 '로맨틱+코미디'를 강조한 만큼 임윤아가 두 감정선을 수시로 넘나들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는데, 평소에도 장난기 많은 그라 천사랑이란 옷이 금방 잘 어울린다.

'킹더랜드'는 로코의 정석인 서사를 갖는다. 흙수저 여성과 금수저 남성이 티격태격하다가 사랑에 빠지는 구조. 다만 과거 로코들이 '우유부단한 민폐 여주'를 등장시켜 적지 않은 욕을 먹었던 반면, '킹더랜드'는 '자립심 강하고 똑똑한 여주'를 내세워 통쾌함을 준다. 구원에게 주눅들지 않고, 시놉에서도 천사랑은 '신분 상승 욕망이 없다. 호텔리어로서 자기 일을 사랑하고 열심히 잘 해내고 싶을 뿐'이라고 설정돼 있다. 임윤아가 앞으로 보여줄 천사랑의 '건강한 멘탈'이 기대된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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