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물량 급감한 대형 아파트...가격 하락폭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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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대형 아파트의 입주물량이 크게 줄면서 가격 하락폭도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일반분양 대상에서 공급이 적었던 85㎡ 초과 대형아파트의 경우 희소성이 있는 데다 입주자들 사이에서 넓은 평수를 선호하는 분위기가 있다"며 "올해 주택 가격 하락세가 나타났지만 상반기 입주 물량이 적었은 대형은 상반기 가격 낙폭도 상대적으로 적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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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올해 상반기 대형 아파트의 입주물량이 크게 줄면서 가격 하락폭도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면적의 주거 환경을 선호하는 분위기에 공급량은 줄면서 가치가 올라갔다는 평가다.
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용면적 85㎡ 초과 대형 아파트 입주 물량은 전국 기준 1만691가구로 나타났다. 이는 전용면적별 입주물량 가운데 가장 적은 규모다.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모두 17만3705가구로 이 중 60㎡~85㎡이하가 9만7402가구로 가장 많고 60㎡이하 소형이 6만5612가구다. 이에 비해 85㎡초과는 1만 가구를 넘는 수준으로 적은 것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인 2022년 상반기 9032가구에 비해서는 다소 늘었지만 2021년 상반기 1만2106가구나 올해 하반기 1만1872가구에 비해서는 적은 규모다.
특히 서울의 경우 이 같은 격차는 두드러졌다. 올해 상반기 85㎡ 초과 대형 입주물량이 714가구에 그쳤다. 이는 60㎡~85㎡이하 6150가구, 60㎡이이하 8072가구와 차이가 나는 것이다. 지난해 비해서는 크게 줄어 지난해 상반기 서울 대형 아파트 입주물량은 2100가구였고, 그 전년도인 2021년 상반기에도 1367가구였다. 올해 하반기 역시 1550가구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전반적인 아파트 가격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대형 아파트의 하락폭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반적으로 3.12% 하락한 가운데 60㎡~85㎡이하와 60㎡이하는 각각 3.48%, 4.07%씩 하락했지만, 85㎡초과는 1.99% 하락하는 데 그쳤다. 서울에서 역시 85㎡ 초과 아파트의 상반기 매매가격 변동률은 -1.70%로 60㎡~85㎡이하와 60㎡이하가 각각 -3.37%, -4.05%를 기록한 데 비해 적었다.
실제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최고가를 기록한 아파트 1~5위가 모두 대형 아파트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동안 가장 높은 최고가를 기록한 아파트는 서울 용산구 한남더힐로 전용면적 240㎡다. 올해 3월 110억원에 거래됐다. 이어 서울 강남구 청담동 상지리츠빌카일룸2차 244㎡가 3월 82억1000만원에 거래돼 그 다음으로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지난 4월 81억원에 거래된 반포동 래미안 퍼스티지(222㎡)와 같은달 78억원에 매매된 압구정동 현대1,2차(196㎡)도 모두 대형이었다. 또 올해 5월 72억5000만원으로 최고가를 다시 쓴 반포자이 역시 244㎡ 대형이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일반분양 대상에서 공급이 적었던 85㎡ 초과 대형아파트의 경우 희소성이 있는 데다 입주자들 사이에서 넓은 평수를 선호하는 분위기가 있다"며 "올해 주택 가격 하락세가 나타났지만 상반기 입주 물량이 적었은 대형은 상반기 가격 낙폭도 상대적으로 적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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