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토트넘 잔류+손흥민 다시 폭발...포스테코글루 신임 감독, "손케 듀오, 골 많이 넣어줘!"
[포포투=오종헌]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다음 시즌에도 토트넘 훗스퍼를 위해 많은 골을 넣어주길 바랐다.
영국 '풋볼 런던'은 6일(이하 한국시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케인과 손흥민이 다음 시즌에도 많은 골을 넣어주길 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팬들과의 QnA 시간에서 "바라건대 케인과 손흥민이 많은 골을 넣길 바란다. 또한 이들만 득점해주길 바라는 건 아니다. 추한 골은 없다. 공이 골 라인을 넘을 때 느끼는 감정을 좋아한다. 그래서 두 선수가 많은 골을 넣길 바라지만 다른 선수들도 득점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토트넘은 올 시즌 기대 이하의 성과를 거뒀다. 지난 시즌 도중 선임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팀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로 이끌었지만 올 시즌에는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며 결국 지난 3월 지휘봉을 내려놨다. 이후 토트넘은 크리스티안 스텔리니를 거쳐 라이언 메이슨 감독 대행 체제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올 시즌 다시 무관에 그쳤다. 모처럼 참가한 UCL은 물론 잉글랜드 FA컵,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모두 일찌감치 탈락했다. 다음 시즌에는 유럽 대항전조차 나가지 못한다. 토트넘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8위에 그쳤다.
이제 새로운 사령탑 체제로 차기 시즌을 준비한다. 토트넘은 셀틱에서 지도력을 입증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선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2021년부터 셀틱을 이끌고 있다. 곧바로 성과를 올렸다. 부임 첫 시즌 만에 스코티시 프리미어십과 스코틀랜드 리그컵을 우승하며 더블(2관왕)을 달성했다.
올 시즌에도 '도메스틱 트레블(국내 대회 3관왕)'이라는 업적을 올렸다. 리그, 리그컵은 물론 FA컵까지 모두 우승했다. 이에 사령탑을 물색하던 토트넘이 관심을 드러냈고, 마침내 지휘봉을 잡게 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7월부터 정식 업무를 시작할 것이며 계약 기간은 4년이다.
이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자신의 철학에 맞는 팀을 꾸려야 한다. 이미 영입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임대 신분이었던 데얀 쿨루셉스키, 페드로 포로 등을 완전 영입했고 새로운 신입생들도 속속 도착하고 있다. 중원에는 창의성을 더해줄 제임스 메디슨이 합류했고, 위고 요리스를 대신해 차기 시즌부터 주전 수문장으로 뛸 가능성이 높은 기예르모 비카리오를 데려왔다.
추가 보강 소식도 있다.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지난 3일 "토트넘은 마노르 솔로몬과 구두합의를 마쳤다. 그는 토트넘에 자유계약(FA)으로 합류한다. 계약 기간은 5년이며 화요일에 메디컬 테스트가 예정되어 있다"고 전했다. 솔로몬은 주로 좌측면에서 뛰는 다재다능한 윙어다.
새로운 수비수도 물색 중이다. 최근 영입 후보로 떠오른 선수는 미키 반 더 벤이다. 반 더 벤은 2001년생 네덜란드 출신의 신성 센터백으로 193cm 장신에서 뿜어져 나오는 제공권이 강점이다. 그는 폴렌담(네덜란드)을 거쳐 2021년부터 독일 분데스리가의 볼프스부르크에서 뛰고 있다.
물론 기존 핵심 멤버들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케인의 경우 현재 거취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그는 10년 가까이 토트넘 공격을 이끌고 있는 '주포'이자 구단 유소년 출신의 간판 스타다. 하지만 계약 기간 1년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재계약을 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이적설이 돌고 있다. 케인은 올 시즌 EPL 30골을 터뜨리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토트넘은 무관에 그쳤고, 리그 8위로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에 나서지 못한다. 우승을 원하는 케인이 토트넘에 잔류할지는 미지수다.
손흥민도 반등이 필요하다. 손흥민은 2021-22시즌 EPL 득점왕을 차지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최종적으로 리그 10골 6도움이라는 준수한 기록을 남겼지만 시즌 전반기 기대 이하의 활약으로 선발 제외 여론 등 비판을 받기도 했다.
케인과 손흥민이 다음 시즌 팀에 남아 다시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다면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의 토트넘은 원하는 성과를 가져올 수 있을 전망이다.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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