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동해안 더비’ 1만5000석 모두 매진
프로축구 K리그 1·2위가 맞붙는 ‘빅매치’가 주말 열린다. 2위 포항 스틸러스는 선두 울산 현대를 8일 홈구장 포항 스틸야드로 불러 K리그 2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두 팀 맞대결은 지리적 특성에서 따 ‘동해안 더비’로 불린다. 1984년 첫 맞대결로 시작, K리그에서 가장 오래된 라이벌전이다. 과거 FIFA(국제축구연맹)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 더비를 소개하기도 했다. 상대 전적은 포항이 67승(47무 61패)으로 근소하게 앞선다. 지난 4월 이번 시즌 첫 동해안 더비가 울산에서 열렸는데, 난타전 끝에 2대2로 비겼다. 이번 경기에 대한 관심 역시 뜨겁다. 포항은 7일 “관중석이 매진됐다”고 밝혔다. 포항 스틸야드 좌석 수는 1만5000여 석이다.
울산은 독보적 1강이다. 20경기를 치르는 동안 16승(2무 2패·승점 50)이다. 지금까지 리그 12팀 중 가장 많은 44골을 넣었다. 경기 평균 2.2골의 강력한 화력. 울산은 엄원상(24)이 U-24(24세 이하) 대표팀 중국과 평가전에서 부상하고, 주축 선수들이 인종차별적 발언을 해 어수선한 분위기에 놓였지만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포항은 올 시즌 3패(10승 7무·승점 37)에 그친다. 비긴 경기가 많아 상대적으로 승점을 덜 쌓았지만 3위 FC서울(승점 33)의 추격을 꾸준히 뿌리치는 모양새다. 포항은 지난달 허리 보강 차원에서 이승모(25)를 서울에 내주고 한찬희(26)를 데려오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는데, 한찬희는 지난 2일 수원FC전에서 골맛을 보며 팀 3대1 승리에 힘을 더했다.
같은 날 서울은 전북 현대와 맞대결을 한다. 서울은 최근 4경기 무패(1승 3무)다. 황의조(31·노팅엄 포리스트)가 지난달 단기 임대 계약을 마치고 원 소속팀으로 복귀해 전력 누출을 겪었지만 나상호(27·8골), 윌리안(29·4골)이 공격을 책임지고 있다. 5위 전북(승점 30)은 시즌 초반 부진을 거듭해 10위까지 내려앉았으나 반등했다. 최근 5경기에서 4승(1패)으로 승점 12를 쌓았는데, 이는 울산과 더불어 가장 많다.
강원FC는 7일 광주FC와 벌인 홈경기에서 한국영(33)의 골로 극적인 1대1 무승부를 거뒀다. 강원은 후반 추가 시간 1분 선제골을 허용하며 패하는 듯했지만 경기 종료 직전 한국영이 페널티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침착하게 슈팅해 골망을 갈랐다. 대구FC는 후반 44분 장성원(26)의 골로 제주 유나이티드에 2대1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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