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곽빈 무실점 호투에 키움 잡고 6연승
2021년 프로야구 KT와 정규시즌 1위 결정전까지 벌이는 등 우승 문턱까지 갔던 삼성은 올해 꼴찌로 추락했다. 지난해(7위)에 비해 상황이 더 나쁘다. 7일 현재 프로야구 10팀 중 10위(28승48패·승률 0.368). 최근 10경기 2승8패로 부진하면서 반등 기회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투타에서 총체적 난국에 빠진 삼성을 지켜보는 팬들 유일한 위안거리는 베테랑 포수 강민호(38)의 불꽃 투혼이다. 지난 2일 대구 한화전에서 그는 2회말 0-1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동점포(시즌 10호)를 쏘아 올렸다. 팀의 2대1 신승에 앞장서며 한화의 9연승을 저지했다. 또 14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친 역대 아홉 번째 선수로도 이름을 남겼다. 그리고 4일 포항 두산전에서 다시 담장을 넘기며 박경완(51) 현 LG 배터리 코치와 함께 역대 포수 최다 홈런 공동 1위(314개) 자리를 차지했다. 강민호는 현재 리그 주전 포수 가운데 타율(0.309), 안타(75개), 홈런(11개), 타점(42점), 득점(32점) 부문에서 모두 2위를 달린다. 타율·안타에선 양의지(36·두산), 홈런·타점·득점에선 박동원(33·LG)만 위에 있다.
최근엔 통산 14번째 올스타로 선정돼 ‘바람의 아들’ 이종범(53·13회) 현 LG 주루 코치를 제치고 통산 최다 올스타 2위에 올랐다. 이 부문 1위는 양준혁(54·15회)이다. 2004년 롯데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데뷔한 강민호는 20년 가까이 큰 기복 없이 준수한 활약을 선보이는 등 꾸준함의 대명사로 통한다. 2018년부턴 푸른색 유니폼을 입고 있다.
7일 잠실에선 3위 두산이 선발 우완 투수 곽빈(24)의 무실점 역투를 앞세워 6위 키움을 10대0으로 대파하며 6연승했다. 6연승은 두산의 올 시즌 팀 최다 기록이다. 팀 순위도 단독 3위까지 끌어올렸다. 곽빈은 5회까지 삼진 5개를 뽑으며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8승(2패)째를 수확했다. 8위 KIA는 수원에서 7위 KT를 6대2로 따돌리며 3연승했다. KIA는 선발 김건국(35)이 1회말 2사 후 박병호(37)에게 ‘헤드샷’을 던져 퇴장당했지만, 구원 등판한 김재열(27)이 4이닝을 4피안타 2실점으로 막아 승리 발판을 만들었다. LG-롯데(사직), 삼성-NC(창원), SSG-한화(대전)전은 비 때문에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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