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층부 향하는 새마을금고 수사
류혁 신용공제 대표 구속영장
새마을금고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류혁(60) 새마을금고 신용공제 대표이사에 대해 7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앞서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이번 수사가 새마을금고 최상층부로 향하고 있다.
류 대표에 대한 의혹은 지난해 10월 행안부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류 대표는 2015년 아이스텀자산운용 대표를 지냈는데, 2020년 새마을금고 신용공제 대표로 취임한 이후 토닉PE(아이스텀자산운용의 후신)에 출자금을 몰아줬다는 것이다. 또 새마을금고가 설립 1년 정도 된 M 사모펀드에 투자한 경위를 둘러싼 의혹도 당시 제기됐다.
이날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서현욱)는 류 대표에 대해 특정 자산운용사에 출자 특혜를 준 혐의(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을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류 대표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후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렸다.
검찰은 새마을금고가 또 다른 자산운용사인 S사에 3000억원대를 출자한 경위도 수사 중이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지난달 19일 S사와 새마을금고를 연결해준 대가로 거액의 뒷돈을 받은 혐의가 드러난 M캐피탈(옛 효성캐피탈) 최모(44) 부사장, 최 부장의 청탁을 받고 출자를 실행한 새마을금고중앙회 기업금융부 최모(43) 차장을 구속기소했다. 최 부사장은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의 운전기사 출신이고 최 차장은 박 회장의 측근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 회장에 대해 불법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로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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