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NCG 첫 회의, 18일 서울 개최.."강력한 확장억제 구축"

서울서 한미 핵협의그룹 출범회의 개최
김태효 안보실 1차장, 커트 캠밸 NSC 조정관 등 공동주재
워싱턴선언 합의 후 3개월만의 후속조치
"핵 포함 美 역량 총동원, 韓 전력과 결합할 것"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지난 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리투아니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 및 폴란드 방문 관련 브리핑을 위해 단상으로 오르고 있다. /사진=뉴시스화상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이 지난 6월6일(현지시간) 허드슨연구소 대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허드슨연구소 유튜브 캡처)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한미 양국이 오는 18일 한미 핵협의그룹(NCG)의 출범 회의를 서울에서 개최한다고 대통령실이 8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선 대북 핵억제 강화를 위한 정보 공유, 협의 체계, 공동 기획 및 실행 방안 등을 협의할 예정으로,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과 커트 캠벨 미국 NSC 인도태평양 조정관 및 카라 아베크롬비 미국 NSC 국방·군축정책 조정관이 공동 주재한다. 양국 국방 및 외교당국자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NCG 1차 회의는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이 국빈 방미를 계기로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합의한 '워싱턴 선언' 이행 차원에서 열리는 것이다.

NCG는 북한의 핵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상설 협의체로, 확장억제를 강화하고 핵 및 전략 기획을 토의한다. 이번 첫 회의를 시작으로 매년 네 차례씩 정기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한미 양국은 NCG를 차관보급 협의체에서 양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나서는 '차관급 협의체'로 격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 양국은 NCG의 중요성을 의식, 역사적 의미를 고려해 NCG 첫 회의를 워싱턴이 아닌 서울에서 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의 나토·폴란드 순방 일정 이후 NCG 출범 회의가 열리면서 캠벨 조정관이 용산 대통령실을 찾아 윤 대통령을 예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대통령실은 "NCG로 핵을 포함한 미국의 역량이 총동원돼 한국의 전력과 결합할 것"이라며 "이로써 한미 확장억제의 강력한 실행력이 구축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