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ARF 참석차 13~14일 인도네시아 방문…"北과 만남 예상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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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차 오는 13~14일 인도네시아를 방문한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ARF에서 북한이 대화에 나서도록 설득할 것이냐는 취지의 질문에 북한이 과거 ARF에 대표단을 파견했었다고 언급하면서도 "저는 ARF 회의에서 미국과 북한 간 어떤 만남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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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차 오는 13~14일 인도네시아를 방문한다.
다만, 이번 회의 참석을 계기에 미국과 북한간 만남은 없을 것이라고 미 국무부는 밝혔다.
ARF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이 건설적인 대화와 상호신뢰 증진을 통해 역내의 평화와 안정을 추구하려는 목적으로 1994년 7월 출범시킨 다자 협의체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10개국과 미국과 한국, 중국, 일본, 러시아, 북한 등 27개국이 회원국으로 가입돼 있다.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는 7일(현지시간) 블링컨 장관의 인도네시아 방문 일정과 관련한 전화 브리핑에서 "미국은 자랑스러운 인도·태평양 국가이며, 우리는 이 중요한 지역의 안보와 번영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동맹 및 파트너, 우방국과의 관계를 심화하는 것은 우리의 인도·태평양 전략의 핵심"이라면서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상호 관계를 강화시키기 위한 네트워크를 만들고 지원하며 공동의 문제를 다루고 강압에 저항할 수 있는 집단적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설명했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ARF에서 북한이 대화에 나서도록 설득할 것이냐는 취지의 질문에 북한이 과거 ARF에 대표단을 파견했었다고 언급하면서도 "저는 ARF 회의에서 미국과 북한 간 어떤 만남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ARF는 북한이 참여하는 유일한 역내 다자안보협의체로 북한은 지난 3년간 외무상 대신 안광일 주인도네시아 대사 겸 주아세안대사를 참석시켰었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블링컨 장관은 북한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되풀이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조약 동맹인 한국과 일본에 대한 철통 같은 안보 공약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의해 야기되는 위협에 대응하겠다는 의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의지 등을 강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블링컨 장관은 북한과의 관여와 외교에 열려 있다는 점을 반복할 것이라고 확인한다"면서도 "그러나 우리가 그 부분에 대해 우리가 받은 반응은 미사일(발사)를 늘린 것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우리는 그러한 것에 직면해 미국과 조약 동맹을 방어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계속 취할 것이며, 다양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결의와 미국의 독자 제재를 계속해서 엄격하게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ARF에서 북한 문제가 의제로 다뤄질지 여부에 대한 질문에 "역내 평화와 안정에 대한 중요성을 감안할 때 미국과 다른 국가가 이같은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그는 ARF 계기 한미일 3국 외교장관 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해선 "구체적인 만남에 대해 발표할 위치에 있지 않다"면서도 "한미일 3국 협력이라는 주제에 대해 강조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오는 9∼12일 조 바이든 대통령을 수행해 영국을 거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가 열리는 리투아니아를 방문한 뒤 13∼14일 인도네시아에서 미국-아세안 외교장관회의,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 ARF, 미국-인도네시아 전략대화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회의에서 블링컨 장관은 남중국해 상황,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미얀마 사태, 경제협력, 기후변화 대응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블링컨 장관이 인도네시아에서 중국, 러시아 측과 양자 회담을 가질 예정인지 여부에 대해서도 "발표할 것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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